“메시의 마지막 왕관이냐, 야말의 시대 개막이냐”...아르헨티나-스페인, 20일 월드컵 결승 격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7 17: 48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왕관 앞에 라민 야말이 섰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2022 카타르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 스페인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무대의 중심에는 메시와 야말이 있다. 39세 메시는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끌고 왔다. 8강 스위스전 고비를 넘긴 뒤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서도 결승골을 도우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을 두 대회 연속 결승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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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메시보다 21살 어리다. 과거 자선 행사 사진에서 아기였던 야말을 젊은 메시가 안고 있던 인연은 20여 년이 지나 월드컵 결승 맞대결로 이어졌다. 한쪽에는 한 시대를 지배한 10번, 반대편에는 다음 시대를 열려는 왼발잡이 10대 공격수가 선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먼저 얻어맞았다. 앤서니 고든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마지막 10분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0분 동점골이 터졌고, 종료 직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메시의 패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되돌린 집중력이 디펜딩 챔피언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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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프랑스를 2-0으로 눌렀다. 전방 압박으로 프랑스의 전진을 끊었고, 공을 되찾은 뒤에는 짧은 패스로 상대 진영을 넓혔다. 2010년 첫 우승 당시의 점유율 축구에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의 속도를 더했다. 한 번 리드를 잡은 뒤에는 경기의 박자까지 통제했다.
결승의 첫 싸움은 스페인의 압박과 아르헨티나의 탈압박이다. 스페인이 중원에서 메시에게 향하는 길을 차단하면 아르헨티나는 측면과 라우타로의 뒷공간 침투로 답해야 한다. 반대로 아르헨티나가 야말에게 두 명을 붙이면 스페인의 반대쪽 측면과 2선 침투가 열린다.
벤치의 대결도 선명하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카타르 우승 멤버를 중심에 두면서 매 경기 선발과 전형을 바꿨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스페인의 짧은 패스를 유지하되 측면 공격수들의 일대일 돌파를 적극적으로 열었다. 익숙한 선수들을 끝까지 믿는 아르헨티나와 공을 쥔 채 속도까지 높인 스페인이 정반대 방식으로 결승에 도착했다.
날씨도 가볍지 않다. 결승전은 지붕이 없는 경기장에서 한낮에 열린다. 경기 당일 기온은 섭씨 30도 안팎까지 오를 수 있고 소나기와 천둥·번개 가능성도 예보됐다. 캐나다 산불 연기로 미국 북동부의 공기 질까지 흔들린 상황이다. FIFA는 전·후반 중간 급수 시간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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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1962년 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다. 메시는 카타르에 이어 북중미에서도 트로피를 들며 대표팀 경력의 마지막 줄을 완성할 수 있다. 스페인은 16년의 공백을 끝내고 유로 2024 우승 뒤 세계 정상까지 잇는 길을 노린다.
남은 것은 90분이다.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한 번 더 안을지, 야말이 가장 큰 무대에서 세대교체를 선언할지는 20일 오전 4시에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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