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11패는 어떻게 6승 3패가 된 걸까.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LG전은 뭔가 다르다”라는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KT는 지난 16일 LG와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4-1로 앞선 8회말 오지환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맞은 뒤 4-3으로 리드한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홍창기-박해민 상대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폭투에 이어 오스틴 딘을 고의4구로 내보냈으나 1사 만루에서 송찬의를 1루수 파울플라이,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같았으면 이미 역전 당하고 끝내기를 맞아 졌을 텐데 올해는 다르다. 작년에 이런 경기는 이미 끝났다. 아마 중간에 엎어졌을 수도 있다”라며 “어제도 말하지 않았나. 올해 LG전은 뭔가 다르다고. 우리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에 임한다. 개막시리즈를 잡은 이후로 잘 풀리고 있다. 이게 김현수 효과인가”라고 껄껄 웃었다.
KT는 통합우승을 거둔 2021년(8승 2무 6패)을 끝으로 4년 연속 LG에 상대 전적 열세에 처했다. 2022년 7승 9패, 2023년 6승 10패, 2024년 7승 9패, 지난해 5승 11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올해는 개막 2연전 스윕을 시작으로 4월 수원 위닝시리즈, 6월 잠실 루징시리즈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승리의 또 다른 주역으로 임시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을 언급했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로건에 대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지더라. 한국시리즈인 줄 알았다”라고 웃으며 “너무 오버페이스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다칠까봐 불안했다. 정말 너무 큰 대회에서 던지듯 던졌다. 성의껏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결정은 구단에서 할 것”이라고 정식 계약을 바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4연승 중인 KT는 LG 좌완 선발 라클란 웰스를 맞아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수)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허경민(3루수) 김상수(2루수) 조대현(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포수가 한승택에서 조대현으로 바뀌었다. 이강철 감독은 “한승택이 아직 소형준을 잘 모르는 거 같아서 포수를 바꿔봤다. 조대현은 소형준과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