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 3회를 이끈 레전드 포수였으나 프런트 수장이 된 뒤 명성에 타격을 입은 버스터 포지(39) 야구운영사장이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포지 사장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KNBR 머프&마커스’와 인터뷰에서 전반기를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는 41승55패(승률 .427)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전체 30개 구단 중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으로 봐도 2018년부터 최근 9년간 가장 저조한 승률이다.
포지 사장은 전반기에 잘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곤 “투타 모두 볼넷이 좋지 않았다. 우리 타선은 OPS 상위권이지만 볼넷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장타를 치고 있는데 볼넷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며 “투수 쪽에선 선두타자 볼넷 허용이 우리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전반기 볼넷율(6.7%)은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고, 반대로 투수들의 볼넷 허용률(9.9%)은 6번째로 높았다. 투타에서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끈적함이 부족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7/202607171944777707_6a5a2a49948b7.jpg)
그러면서 포지 사장은 “좋았던 점을 말하는 건 쉽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타격과 수비 모두 놀라운 해를 보내고 있다. 케이시 슈미트는 기량을 꽃피우고 있고, 라파엘 데버스도 최근 몇 달간 본래 모습에 가까워졌다. 이정후도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고, 로건 웹 역시 지난달에 정말 좋았다. 로비 레이도 잘 던지고 있고, 좋은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당혹스러운 시즌이다. 좋은 부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기기 위해 필요한 수준의 야구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7/202607171944777707_6a5a2a49eedd1.jpg)
내달 4일 마감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축 선수들을 판매하는 ‘셀러’가 될 것이 유력하다. 포지 사장은 “안타깝게도 우리는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모두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트레이드 유력 후보인) 아라에즈가 정말 잘하고 있지만 우리는 41승55패다.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며 “트레이드 논의가 있긴 했지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야 할 정도로 깊이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로선 고액 장기 계약자인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중 한 명이라도 정리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잔여 연봉의 규모가 큰 선수들이라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포지 사장은 “그들을 골칫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데버스는 30홈런 100타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채프먼은 매일 수비하며 우리가 아는대로 타격한다면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야수 중 한 명이다. 아다메스는 타격에서 기복이 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라며 장기 계약자들의 반등을 기대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망주를 받아야 할 위치이지만 즉시 전력으로 불펜 보강도 염두에 두고 있다. 9회에만 무려 8개의 블론세이브가 나올 만큼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분위기가 가라앉길 반복했다. 9명의 투수들이 1개 이상 세이브를 올리며 집단 마무리 체제로 굴러가고 있지만 확실한 소방수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7/202607171944777707_6a5a2a4a75302.jpg)
포지 사장은 불펜에 대해 “정말 어려운 문제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일은 가장 독특한 일 중 하나인데 어떤 선수들은 그 상황을 다른 선수들보다 잘 처리한다. 누군가 나서 해결해주길 바랐지만 7월 중순이 됐는데도 아직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불펜이라는 것은 참 묘해서 흐름을 많이 타는 보직이다. 불행하게도 올해 우리에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우리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고 불펜 보강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에 대한 믿음도 거두지 않았다. 대학 출신 감독으로 샌프란시스코에 파격 선임돼 화제가 된 바이텔로 감독이지만 미숙한 경기 운영과 선수 장악력으로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포지 사장은 “바이텔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현장에서 바이텔로 감독과 선수들의 상호작용을 본다. 우리가 처한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지켜보고 있다”며 혹시 모를 가을야구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하지 않겠다. 긴 연승을 거둘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믿고 있다. 어떻게 될지 보겠다”는 말로 남은 시즌 대반등에 대한 미련도 버리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라이언 워커를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7/202607171944777707_6a5a2a4ae2f0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