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춤 출 때는 상상도 못했다, 퓨처스 올스타전→데뷔 첫 1군 콜업…KIA 퍼포먼스상 전통 탄생하나 “1군 생존이 목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7.19 05: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엄준현(20)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갸루’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이제는 1군에서 야구로 스타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엄준현은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8회 유격수 대수비로 출전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5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85순위) 지명을 받은 2년차 내야수 엄준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9경기 타율 2할7푼9리(201타수 56안타) 1홈런 23타점 33득점 18도루 OPS .731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해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최근 큰 인기를 끈 ‘갸루’ 캐릭터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가 열렸다.올스타 프라이데이인 오늘(10일)은 '넥스트레벨 매치'가 가장 먼저 열렸다. 지난해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를 수료한 고교 2학년 유망주들이 참가해 2028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차세대 스타들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어 북부리그와 남부리그가 맞붙는 퓨처스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팬 투표로 선정된 거포 8명이 출전하는 홈런 더비가 펼쳐진다.3회말 남부리그 엄준현이 갸루 분장을 하고 파라파라를 추고 있다. 2026.07.10 / rumi@osen.co.kr

퓨처스 올스타전을 마친 엄준현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1군 콜업 기회를 잡았다. 박민이 허리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1군으로 급하게 콜업이 된 것이다. 엄준현은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에 겨우 인천에 도착했다. 
엄준현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하고 1군 콜업 소식을 들었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숙소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연락을 받아서 올라왔다. 올라오는 동안 마인드 컨트롤을 할려고 일부러 계속 잤다”고 1군 콜업 순간을 돌아봤다. 
KIA 타이거즈 엄준현. /OSEN DB
콜업 이후 곧바로 1군 데뷔까지 하게 된 엄준현은 “바로 경기에 나가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범호 감독님께서 마지막에 수비를 내보내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신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경기 전에도 엄준현에게 수비에 대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엄준현은 “공을 던질 때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 그립을 잡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알려주신대로 하니까 느낌이 좋았다. 이제 익숙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1군에서 살아남는게 숙제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준현은 “퍼포먼스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기왕 나가는거 1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친구들과 1등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찾다가 갸루 퍼포먼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정도 춤 연습도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나고 핸드폰에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당일에는 폰을 거의 보지 않았다”며 웃었다. 
KIA 타이거즈 엄준현 퓨처스 올스타전. /OSEN DB
KIA는 퓨처스 올스타전 퍼포먼스상에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았고 올스타전에 선발된 박재현도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퍼포먼스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한 엄준현은 “나는 크게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정말로 이렇게 바로 좋은 기회가 와서 좋다. 앞으로 1군에서 계속 버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군에 올라오니까 선배들이 다 갸루 왔냐고 하더라”며 웃은 엄준현은 “퓨처스 코치님들은 내려오지 말고 1군에서 열심히하라고 응원해주셨다”면서 “1군은 원정에서도 1인 1실을 쓰는게 좋다. 내가 MBTI I라서 혼자 쉬는 것을 좋아한다. 밥도 맛있고 정말 좋은 것 같다. 1군에서 계속 있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엄준현은 “수비를 나갔을 때 실수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나머지 주루나 타격은 수비가 됐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주고에서 (정)우주(한화)와 친한 친구였다. 라이브 배팅을 할 때는 내가 잘 쳤는데 1군에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며 정우주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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