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데뷔 24년 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텨온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4회에서는 배우이자 감독, 작가, 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구혜선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도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구혜선은 먼저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인터넷 얼짱'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신문 1면에 날 정도였다. 얼짱들의 팬덤이 형성돼 수만 명이 넘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시트콤 '논스톱', 드라마 '열아홉 순정' 등을 거쳐 '꽃보다 남자'로 전성기를 맞았던 시간을 돌아보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꽃보다 남자' 스키장 장면이 언급되자 MC들이 웃음을 터뜨렸고, 구혜선은 "왜 웃긴지 진짜 모르겠다"며 당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저렇게라도 기억해주시는 게 좋다"며 여전히 자신을 기억해주는 대중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데뷔 24년 동안 수없이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구혜선은 "악플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는다"며 "20년 정도 악플을 보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발음이 안 좋다'는 댓글을 보면 그걸 계기로 더 연습하면 된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왔던 자신만의 긍정적인 태도를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 활동 중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경험도 털어놨다. 촬영 도중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공중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었던 순간을 회상한 구혜선은 "'내가 여기서 죽으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인간의 존엄이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구혜선을 다시 보게 됐다", "생각보다 훨씬 단단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 등 응원의 반응을 쏟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