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 사용법을 두고 아직 고민 중이다. 자신감을 찾고 있는 이의리를 신중히 보려고 한다.
이의리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이틀 던졌으니 오늘은 쉬게 해줄 것이다”고 못박은 상태였다.
이날 경기는 선발 제임스 네일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이태양 1이닝 무실점, 이형범 1이닝 무실점으로 12-2 완승을 거뒀다. 타선도 폭발했다. KIA는 2연승에 성공했고, 후반기 첫 상대 SSG와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네일과 이태양, 이형범이 잘 던져주면서 KIA는 추가 불펜 소모 없이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관심사는 앞으로 이 감독의 이의리 활용법이다. 이 감독은 이의리의 사용법을 두고 아직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은 롱릴리프로 기용을 한다는 구상이지만 임시방편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이 길어지면서 불펜에서 다시 빌드업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6월에는 잠시 일본 단기 유학을 갔다 오기도 했다. 후반기 불펜 등판은 깔끔했다. 후반기 첫날, 16일 경기에서 이의리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전날(17일) 경기에서는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된 이의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1이닝씩 던지는게 맞는지, 2~3이닝 던지는게 나은지 보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1이닝식 던지면서 자신감이 붙은 듯하다”면서 “어떤 게 본인에게 더 맞는지, 1이닝이 더 나은지 아니면 뒤에서 길게 2~3이닝 던지는 게 더 나은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지금 상태에서는 1이닝을 던지면서 자신감이 붙었으니까, 흔들리는 시점이 올 때까지는 그렇게 한번 써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선 투수코치가 의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신경 써서 운영할 것이다. 그 부분을 믿고 천천히 가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분간은 중간계투로 후반기를 보낸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을 할 때는 비슷하게 던지면 안 된다든지, 본인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불펜에서는 뒤에 투수들이 있으니까 타자들도 볼 배합 등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냥 힘 있게 들어가도 맞을 때는 맞는 거고, 안 맞을 때는 또 단순하게 생각하면 더 편할 수도 있다. 원래는 길게 던지게 하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1이닝씩 끊어서 던지는 것도 본인이 자신감을 찾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본다. 1이닝을 맡아서 이기는 경기에 던질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은 거다”고 말했다.
이런 이의리에 대해 베테랑 우완 이태양은 “의리는 구위가 정말 강력하다. 좌완인데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던진다. 정말 갖고 있는 게 좋은 투수다. 요즘 힘든 점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배워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은 돈 주고 살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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