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알고 한다” KBO 최고참 안방마님이 보증한다…7억에 품은 우승 청부사, 12년 만에 왕관이 보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19 11: 10

“야구를 알고 한다.”
아직 1경기 뿐이다. 그런데 단 1경기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품을 만 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향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다. 그럴 만한 데뷔전을 치렀다.
페덱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 자격을 획득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페덱이 6회초 2사 1루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고 첫 등판을 마무리하며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7.18 / foto0307@osen.co.kr

페덱은 지난 11일 총액 47만3333달러(약 7억 원) 조건에 삼성과 계약했다. 빅리그 통산 132경기(119선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커리어도 모두 빅리그였다.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33경기(28선발) 158이닝 5승 12패 평균자책점 5.35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마이애미 말린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오갔고 올해는 14경기(9선발)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6.79의 성적을 남겼다. 7월 초,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삼성이 페덱을 품을 수 있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페덱이 첫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고 강민호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6.07.18 / foto0307@osen.co.kr
이날 페덱은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다. 포심 13개, 커터 20개, 커브 19개 체인지업 17개, 투심 14개, 포크볼 2개를 구사했다. 구위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했다. 커브로 완급조절 능력까지 보여줬다. 
페덱과 처음 호흡을 맞춘 KBO리그 백전노장 포수 강민호는 페덱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강민호는 경기 후 “ABS를 활용할 줄도 알고, 정말 존 구석구석으로 던질 줄도 안다. 확실히 좋은 투수고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인 것 같다”라면서 “1경기 뿐이지만 페덱 선수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민호와 페덱은 서로 피치컴을 차고 있었지만, 그래도 강민호의 리드를 따랐다. 모든 구종이 강민호가 원하는대로 꽂혔고 자신있게 볼배합을 펼쳤다. 이날 주로 구사했던 커터와 결정구로 활용한 체인지업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잘 던지길래 이 구종만 던져도 충분히 상대 타자들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본인도 그렇게 던졌고 저도 그렇게 요구했다”라면서 “체인지업 무브먼트가 좋고 카운트도 잡을 줄 알고 유인구도 던질 줄 안다. 그냥 던져서 볼이 되는 게 아니라 뭔가 알고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구를 알고 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웃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페덱이 6회초 2사 1루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고 첫 등판을 마무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6.07.18 / foto0307@osen.co.kr
또한 “엄청 구위형 투수라고 생각했는데 구위도 구위지만 강약 조절도 잘하고 한국에서 성공하기 좋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잘 잡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그런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페덱도 데뷔전 호투에 으스대지 않았다. 강민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민호는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잘 통했던 것 같다. 페덱 선수도 저에게 잘했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면서 “제가 리그를 그래도 많이 뛰었으니까 ‘너를 믿고 가겠다’라고 경기 전에 말을 하더라. 순간순간 자신이 던지고 싶은 구종을 피치컴으로 누르긴 했는데, 저도 그것을 따랐고 페덱도 잘 따라줬다. 정말 수월했고 편안하게 공을 잡았던 것 같다”라고 페덱의 운영 능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외국인 투수들에게 으레 드러나는 주자 견제에 대한 우려도 전혀 없었다. 강민호는 “퀵모션도 엄청 빠르다. 주자가 1루에 나가면 퀵모션이 3가지 있다고 하더라. 빠른 주자가 나가도 잡을 수 있으니까 저에게 어떤 선수가 빠른지만 알려달라고 하더라. 누가 빠른지 페덱은 모르니까 나가면 손짓으로 빠르다는 것만 알려주면 자신이 타이밍 싸움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18 / foto0307@osen.co.kr
페덱 스스로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페덱은 “공인구에 더 적응을 해야 한다”라면서 “공인구가 조금 더 찐득찐득하고 공인구에 대한 적응력을 더 가다듬으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포수들이나 코치님들이 공인구가 더 찐득하고 실밥도 굵기 때문에 변화구 브레이크가 더 잘 걸릴 것이라는 얘기를 해주셨고 이제 변화구를 더 많이 사용하면서 오는 이점들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오늘 경기를 봐도 변화구를 사용해서 스트라이크를 더 잡고 공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도 오퍼가 왔었지만 삼성이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항상 우승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섬상에 온다면 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 반지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하며 “2014년이 마지막 우승이라고 들었는데, 동료들이 우승하고 싶다는 갈망이 많이 보였다.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페덱이 첫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고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은 후 팬들을 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07.1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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