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전방 압박은 없다" 이영민, 서울전 해법은 밀집 수비+기동력 [현장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9 19: 15

부천FC1995가 안방에서 리그 선두 FC서울을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부천은 19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부천은 승점 19점(4승 7무 6패)으로 리그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순위에서는 서울과 큰 차이를 보이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감독은 수비 숫자를 충분히 확보한 뒤 빠른 역습으로 서울의 뒷공간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공격진의 왕성한 활동량과 갈레고의 속도를 활용한 측면 공격이 승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부천은 최근 무승부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결정력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 서울이 점유율을 높이며 밀어붙일 가능성이 큰 만큼 적은 기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4월 서울 원정에서 0-3으로 패했던 부천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설욕과 분위기 반전을 동시에 노린다.
서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특정 선수 한 명만 막는다고 되는 팀이 아니다. 누가 득점할지 모르는 팀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지난 4월 서울과의 첫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당시에는 선수단에 로테이션을 가동한 상태였다. 이번에는 최근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많이 돌린 상황에서 서울을 만났다. 이번에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준비한 내용을 잘 수행한다면 첫 맞대결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의 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무조건 전방에서 압박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다. 우리 팀이 해오던 경기 방식은 유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 간격을 좁혀 서울이 위험 지역까지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먼저다. 공을 빼앗은 뒤에는 우리 선수들의 기동력을 활용해 상대가 더 많이 뛰도록 만들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성예건은 이날 부천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무려 선발이다. 부천은 윤빛가람과 카즈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은 활동량과 기동력이 좋은 성예건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현재 중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예근은 구단 디렉터가 계속 지켜봤던 선수"라며 "철원에서 합숙할 때 연습경기 상대 팀으로 불러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을 아주 세밀하게 다루는 유형은 아니지만 활동량과 기동력이 뛰어나다. 빌드업 능력도 괜찮다"라고 평가했다.
부천은 후반기 일정에서도 성예건을 활용해야 한다. 경쟁 선수들의 부상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자신의 입지를 넓힐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성예건에게는 운이 따랐다고 볼 수도 있다.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선수 개인에게도 좋은 데뷔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빛가람과 카즈의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감독은 "아직 2주에서 3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부천은 직전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승리했지만 이 감독은 홈경기를 앞둔 부담이 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홈경기는 승패를 떠나 항상 좋은 경기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천이 홈에서 비교적 좋은 승률을 기록한 것은 선수들이 그만큼 준비하고 끝까지 싸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맞선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기대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브리엘과 바사니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가브리엘은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상태는 아니다. 바사니도 부상 복귀 후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단계다.
이 감독은 "가브리엘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부상을 안고 있다.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용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사니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시간을 조금씩 늘려야 한다. 후보 명단에 다른 공격 자원들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큰 폭의 변화를 줄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코리아컵 운영 방향도 밝혔다. 부천은 리그 잔류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주전으로 치르기 어렵다.
이 감독은 "감독에게 버리는 경기는 없다"라면서도 "현재는 잔류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코리아컵까지 같은 선수들로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코리아컵 4강까지 갔다. 올해도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도중에는 성예건이 대학 시절 좋아하는 팀으로 인천유나이티드를 꼽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감독은 "집이 인천 검단이라서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웃은 뒤 "지금은 부천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성예건 / 부천FC1995 제공
이어 "선수가 어떤 팀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팀에서 반드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잘해서 좋은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 아니면 인천에서 이적료를 주고 데려가라고 하면 된다"라고 농담했다.
월드컵 결승전 전망도 내놨다. 이 감독은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에서 스페인이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스페인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페인은 상대 수비의 허점을 잘 만들어내는 팀이다. 메시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는 부분도 잘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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