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이었던 지난 해 2025 VCT 퍼시픽 스테이지2 경기부터 젠지에게 농심은 까다롭고, 피곤한 상대 그 자체였다. 어센션을 거쳐 올라온 신생 팀임에도 갈수록 상대하기 어려워지면서 내리 세 번의 상처를 입어야 했다.
젠지가 지난해 첫 만남부터 최근 EWC 패자 결승전의 1-3 완패의 아픔까지 씻어버리는 시원한 설욕에 성공했다. 농심 상대 첫 승으로 스테이지2 개막 2연승으로 챔피언스 상하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농심은 개막 2연패를 당하면서 알파 그룹에서 2연승과 2연패로 희비가 교차했다.
젠지는 19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2 그룹 스테이지 알파 그룹 농심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3–11, 7-13,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알파 그룹에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하면서 그룹 선두로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농심은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농심이 선택한 1세트 전장 스플릿에서 선공에 나선 젠지는 4라운드부터 여덟 라운드를 몰아치면서 전반전을 8-4로 앞서나갔다. 수비로 전환한 후반전 농심이 12-11로 턱 밑까지 쫓아왔지만, 24라운드 농심 요원들을 모두 섬멸하며 1세트를 13-11로 마무리했다.
젠지가 선택한 2세트 어센트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을 3-9로 끌려갔고, 공격으로 돌아선 후반전 네 번의 라운드를 잡아내며 7-9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17라운드부터 공격에 실패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있었다. 젠지는 그간 농심을 상대로 상대의 강점인 러시 플레이에 번번히 대문이 열렸던 단점을 3세트 ‘헤이븐’에서 보완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로 나선 전반전 단 4번만 방어에 실패하며 8-4로 앞선 젠지는 후반전 다섯 라운드를 모두 쓸어담으며 13-4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