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한국계 외야수 저마이 존스(28)가 새로운 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전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지만 보스턴에 와서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존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2회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보스턴의 7-6 역전승과 12연승에 기여했다.
보스턴이 0-2로 뒤진 2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존스의 한 방이 터졌다. 탬파베이 좌완 선발 이안 시모어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속 105마일(169.0km), 발사각 32도로 날아간 비거리 407피트(124.1m) 홈런. 시즌 3호 홈런으로 보스턴에서 첫 안타였다.
![[사진] 보스턴 저마이 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9/202607192205771627_6a5ccdef6109c.jpg)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존스는 15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추후 지명 선수와 맞바꾸는 조건으로 팀을 옮긴 존스는 18일 탬파베이이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8회 대타로 나와 1루 땅볼을 쳤다. 그리고 이날은 이적 이후 첫 선발로 나와 홈런을 폭발하며 보스턴 팬들에게 첫인사했다.
경기 후 ‘NESN’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존스는 “새 팀에서 처음 선발로 나가면 무엇이든 다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지금 아주 잘 나가는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진 일이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보스턴 저마이 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9/202607192205771627_6a5ccdefb09e9.jpg)
3만3077명의 보스턴 홈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은 존스는 “당연히 즐거웠다. 이렇게 든든한 팬들이 뒤에서 응원해주면 큰 힘이 된다. 보스턴은 야구에 있어 정말 특별한 곳이고, 관중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매 이닝마다 구장에서 에너지가 넘쳤다.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며 팬들의 열기에 놀라워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홈팬들한테 야유를 받았던 존스로선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전 소속팀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지난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존스는 9회 대타로 나왔지만 코메리카파크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존스에 대한 불신의 표시. 이 타석에서 존스는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동점 발판을 마련하며 끝내기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경기 후 존스는 “야구하면서 경기장 전체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팬들은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가끔 잊는 것 같다.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건 절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이런 것도 야구의 일부이고, 팬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수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다”고 팬들의 야유에 아쉬워하며 “내가 잘하면 팬들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디트로이트 시절 저마이 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9/202607192205771627_6a5ccdf0320c5.jpg)
하지만 존스는 팬들의 용서를 받지 못한 채 디트로이트를 떠났다. 지난해 좌투수 킬러로 활약하며 디트로이트에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올해 57경기 타율 1할3푼7리(95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OPS .44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DFA 처리됐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며 새로운 기회를 얻은 존스는 시원한 홈런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최근 12연승을 질주한 보스턴은 49승48패(승률 .505)로 단숨에 5할 승률을 회복,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 경쟁에 합류했다.
존스는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팀 전체가 해볼 만하다는 믿음이 강하다. 흐름이 살아나면 덕아웃에선 다음 선수가 해낼 거라고 기대하는 좋은 긴장감이 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모든 걸 쏟아부을 때 불씨가 지펴진다”며 최고조에 이른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제 그 팀의 일원으로 존스가 반등을 노린다. /waw@osen.co.kr
![[사진] 보스턴 윌리어 아브레우(왼쪽)가 7회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뒤 세단 라파엘라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9/202607192205771627_6a5ccdf07c53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