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결승전 패배 후폭풍, 메시 포함 선수단 전원 '침묵'.. 스칼로니 감독은 '12월 사임 시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20 18: 04

연장 혈투 끝에 월드컵 2연패의 꿈이 좌절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이 굳게 입을 닫았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주장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유일하게 입을 연 리오넬 스칼로니(48) 감독마저 사실상 사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던졌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 1분 페란 토레스에게 내준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규 시간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보인 아르헨티나였다. 충격적인 패배 직후 흥분한 일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스페인 선수들을 자극해 집단 난투극을 촉발하기도 했다.
특히 나우엘 몰리나는 스페인의 주장 로드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스페인의 젊은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의 목을 조르며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를 선두로 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경기 종료 약 2시간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통과하면서도 전 세계에서 모인 언론과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유일하게 취재진 앞에 멈춰 선 스칼로니 감독은 선수들의 '인터뷰 보이콧'에 대해 "지금 당장 선수들은 말할 기분이 아니며, 그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당한 일"이라며 선수단을 감쌌다.
매체는 팬들과 언론이 뼈아픈 패배 직후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 등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큰 기대를 걸고 믹스트존에서 그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메시가 굳은 침묵을 지키고 떠나면서, 전설의 라스트 댄스 이후 거취에 대한 확답을 듣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단 스칼로니 감독은 "이 자리(국가대표팀 감독)에 있었던 것은 내 최고의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기쁨이었다"면서도, "만약 협회장이 원한다면 12월까지는 남겠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지휘봉을 잡기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메이저 대회 연속 결승 진출 같은) 위대한 성과를 다시 반복하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사임의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와의 계약이 올해 12월에 만료된다. 결국 그는 감독직 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못 박아 사실상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