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매일 계약 안 하냐고…" 커리어 하이 시즌 김호령, 'FA 주가' 치솟는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6.07.21 00: 1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사령탑도 김호령의 가치는 일찌감치 알고 있다.
김호령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346타수 98안타). 전날 호수비와 3안타 활약에 이어 이번에는 승부를 가른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김도영의 동점타와 김호령의 결승 2타점 적시타, 카스트로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9-5 승리를 거두며 후반기 3연승을 달렸다.

김호령. / OSEN DB

결정적인 순간은 8회초였다. 5-5 동점에서 김선빈과 박상준의 연속 안타, 김규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박재현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건욱의 포크볼을 중전으로 받아쳐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을 만들었고, 후속 카스트로의 투런 홈런까지 이어지면서 KIA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호령. / OSEN DB
이범호 감독도 김호령을 향해 아낌없이 칭찬을 보냈다.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김호령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는 호수비로, 오늘은 결정적인 결승타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김호령은 전날에도 6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김호령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2사였고 1루가 비어 있어 어렵게 승부할 줄 알았다. 3볼-2스트라이크가 될 때까지는 편하게 생각했는데 풀카운트에서는 어떻게든 맞히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쳤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운이 좋았다. 카스트로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나와 승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게 승부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벌금과 FA를 둘러싼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날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면에 대해 KIA는 부상 방지를 위해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김호령은 "오늘 훈련 전에 벌금 이야기가 나왔는데 수석코치님이 100만 원만 내라고 하셨다. 원래는 1000만 원인데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호령. / OSEN DB
이 감독은 “안 내도 되니까 빨리 (FA) 계약하라고 했다”고 웃으며 전했다. 이틀 연속 승리의 수훈 선수로 뽑힌 김호령은 이 감독의 얘기에 “감독님이 벌금 대신 빨리 계약하라고 하셨는데 그건 답하기 어렵다”며 “올해 초부터 감독님께 인사를 드릴 때마다 '계약 안 하냐'고 물으신다. 그때마다 웃고 넘긴다”고 밝혔다.
김호령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1홈런 48타점 12도루 출루율 .329 장타율 .448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외야에서 안정되고 넓은 수비 범위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경기력만큼이나 FA를 둘러싼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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