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만큼 한동안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계속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메시는 전날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0-1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뒤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눈물을 흘렸다. 이를 두고 전 세계 팬들은 메시의 국가대표 마지막 모습일 것이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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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시는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중대 발표도 없이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묵묵히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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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시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고통이 너무나 크고, 이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모든 좋은 기억도 함께 간직하려 한다"며 글을 남겼다.
메시는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뒤집어낸 경기들, 그리고 영원히 기억될 순간들이 있었다. 또한 나라 전체가 보내준 응원과 이 팀의 노력, 헌신이 하나가 되어 우리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팀들 가운데 설 수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해낸 일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이 팀은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팀"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내주신 모든 축하와 응원의 인사, 그리고 모든 메시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의 나라로 뭉쳤고, 모두 함께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커다란 자부심을 나눌 수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다"고 덧붙였다.
메시의 글에는 패배의 상처와 아픔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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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월드컵 무대와 작별한 뒤에도 당장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 은퇴하지 않았던 것처럼, 메시 역시 계속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현지 매체들은 추측하고 있다.
단 메시가 호날두처럼 기약 없는 대표팀 활약을 이어가진 않을 것이라 봤다. 오는 9월 열릴 A매치 홈 경기를 통해 팬들 앞에서 진정한 고별전을 치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매체는 "메시는 이번 월드컵을 자신의 국가대표 커리어의 '완벽한 마침표'로 미리 정해두지 않았다"며 "메시는 월드컵에 출전하기 전 측근들에게조차 '이번 대회가 끝나면 무조건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식의 결정을 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결국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가장 논리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9월 FIFA A매치 기간 친선전을 치른다. 아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 무대가 메시의 성대한 은퇴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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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그렇지 않다 해도 메시가 다음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2030년 월드컵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개막전이 열리며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돼 있다. 하지만 43세 메시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과연 메시가 월드컵 결승 패배의 깊은 상실감을 극복하고 자신의 미래를 명확하게 밝힐 순간이 언제일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도 궁금해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