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이 절연한 모친의 잇따른 사기 행각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장윤정의 친모 육 씨를 구속 송치했다. 육씨는 투자 명목으로 절친한 지인에게 수천만원을 받았으나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육씨는 이미 지난 2013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딸 장윤정과 절연했다. 당시 장윤정이 부모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친모와 남동생이 자신의 재산을 탕진해 빚만 10억 원이 생긴 일을 뒤늦게 알게 됐고 절연했다. 그러나 육씨는 이후 장윤정에 대한 험담을 언론사에 제보하고, 장윤정의 재산 소유권을 주장하다 패소했다. 이후 2018년에는 장윤정의 이름을 팔아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했는데, 또 장윤정의 유명세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여 발각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육씨는 이번엔 핸드폰 두개를 사용해가며 장윤정과 연락하는 것처럼 꾸몄다. 그러나 이는 모두 육씨의 자작극이었고, 최근 고소된 사건 외에도 비슷한 수법의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더욱이 장윤정은 이미 부모의 이혼 이후 친모와 절연해 어떤 연락도 이어가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장윤정 측은 "모친의 어떤 말과 행동도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던 터. 장윤정은 지난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에 3주 만에 영상을 게재하며 홀로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반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모친의 사건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저는 어찌저찌 지내고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데 노래로 만들어야겠다"라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으로 착잡한 심경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순간에 스타가 된 자녀, 그 유명세를 자신의 것인 양 휘두르는 부모의 이야기는 비단 장윤정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찍이 아역 스타들이 출세한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한 스타 자녀의 부를 악용하는 부모의 사례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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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홀로 집에' 시리즈를 통해 이른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배우 맥컬리 컬킨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1990년대 초 '나 홀로 집에' 1, 2의 흥행으로 아역 스타가 된 맥컬리 컬킨은 배우 출신의 친부 킨 컬킨이 매니저 일을 도맡으며 원치 않는 작품들에 출연해야 했다. 이후 흥행 파워가 꺾이며 1995년 설상가상 부모의 이혼 소송까지 이어졌고, 10살에 스타가 된 맥컬리 컬킨은 15세에 부모와 절연했다. 이후 맥컬리 컬킨은 불우한 유년 시절에 마약 중독에 빠지는가 하면, 친누나 다코타 컬킨이 2008년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어 사망하는 비극까지 겪었다.
그나마 맥컬리 컬킨은 '재키 쿠건 법'으로 인해 아역 스타로 벌어들인 재산 만은 지킬 수 있었다. '재키 쿠건 법'은 1921년 찰리 채플린이 출연하고 감독까지 한 영화 '키드'의 아역 재키 쿠건이 벌어들인 돈을 친모가 멋대로 쓰며 소송전까지 벌어진 끝에 재정된 법으로. 아역 연예인의 재산을 부모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아동 인권과 자녀에 대한 존중이 없는 가부장적인 문화 안에서 일찌감치 할리우드에서 비극이 발생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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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자녀를 희생시킨 사례는 단순 연기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성년 후견인 제도로 부친인 제이미 스피어스의 지독한 통제를 받았다고 폭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는 딸이 팝스타로 대성하자 신체적 수치를 주며 엄격한 다이어트를 강요하고 재활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는 등 정신적 학대를 일삼았다. 심지어 딸의 돈을 횡령하며 경제적 학대도 일삼았는데, 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성년이 된 뒤 한참 뒤인 지난 2022년 11월 후견인 지위 파기 소송을 제기한 뒤에야 끝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과거 잇따라 드러난 '빚투' 사태 등 스타 자녀들의 유명세를 이용한 부모의 사기 행각 등은 국내에서도 비일비재로 발생해온 바. 쉽사리 끊을 수 없는 천륜의 굴레에 악용되는 스타들의 유명세에 가족과 연예인을 별개로 보며 꾸준히 응원하는 팬들도 존재하는 터다. 홀로 술잔을 들고 눈물을 훔치는 장윤정의 고백 역시 팬들의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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