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다시 만드는 과정"…팔꿈치 수술 후 8kg 빠진 이호성, "건강하게 공 던지는 게 가장 큰 목표"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22 14: 25

"몸을 다시 만드는 과정이다". 
지난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착실하게 재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누구보다 빠른 복귀를 원하지만 조급함은 내려놓았다. 지금 그의 가장 큰 목표는 단 하나,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이호성은 지난해 58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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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이호성. 2025.11.08 /cej@osen.co.kr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지난 3월 12일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접어야 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자리를 잡았고 올 시즌도 기대가 컸는데 부상으로 빠지게 돼 아쉽다"며 "수술을 잘 받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호성은 현재 재활 상황에 대해 "몸을 다시 만드는 과정이다. 공을 던지기 전까지 준비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어깨 가동성과 고관절 유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보다 한층 날렵해진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부러 살을 뺀 건 아니다. 수술 후 훈련에 제한이 있어 러닝을 열심히 했더니 체중이 많이 줄었다"며 "지난해보다 8kg 정도 빠졌는데 근육량은 거의 그대로이고 체지방만 감소했다"고 웃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이호성은 "너무 갑자기 찾아온 부상이라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다. 올 시즌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이 크게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도 달라졌다. 그는 "이제는 괜찮다. 요즘 시대에는 투수라면 한 번쯤 받을 수도 있는 수술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시범경기부터 계속 팀 경기를 챙겨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승부했을까'를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 기간은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기도 했다. 여유가 생기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호성은 "우리 팀은 매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퓨처스팀 모리야마 료지 감독님과 아시아쿼터 선수 미야지 유라도 일본인이어서 일본어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처음에는 학원을 다녔고 지금은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나중에는 모리야마 감독님께 일본어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재활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건 동료들이었다. 동료들이 모자에 자신의 등번호를 새기고 인터뷰를 통해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이호성은 "제가 팀에 있을 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빨리 복귀해서 형들, 그리고 (배)찬승이와 함께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팔꿈치 수술을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절대 무리하지 말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저는 욕심도 많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데 최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입단 동기들의 존재도 재활 생활에 큰 활력소다. "(서)현원이, (박)권후, (신)윤호, (김)시온이, (박)시원이까지 입단 동기들이 모두 모인 게 2년 만인 것 같다. 친구들이 주는 에너지는 확실히 다르다. 재활하면서 걱정도 많았는데 친구들 덕분에 더 많이 웃고 함께 밥도 먹으면서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진다".
삼성은 전반기 팀 불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계투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호성은 "다들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제가 없어도 정말 짱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 야구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에게 복귀 후 목표를 묻자 답은 단순했다. "지금은 건강하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너무 원대한 목표보다 건강하게 다시 공을 던지고 싶다. 그게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일인지 이제는 잘 안다.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던 이호성은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트레이닝 파트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트레이닝 파트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신다. 선수들이 다치면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면서 끝까지 케어해주신다. 항상 선수들을 위해 묵묵히 고생하시는 분들이다. 올 시즌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선수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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