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 시리즈에서 '지아' 역으로 유명한 천재 아역 스타 케일리 호틀(Kaylee Hottle)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고 당시의 참혹했던 정황이 담긴 긴급 구조 녹취록이 공개돼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실과 소방·구급 당국의 당일 교신 녹취록을 통해 고(故) 케일리 호틀의 비극적인 마지막 순간이 드러났다.
사고는 지난 21일 새벽 2시 52분께 메릴랜드주 이잠스빌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19세 남성이 운전하던 1995년식 혼다 어코드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배수로를 들이받는 단독 사고를 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으며, 차량이 도로에서 약 3미터(10피트)나 튕겨 나가 배수로에 박혀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고 다급하게 상황을 전했다.

특히 녹취록에는 청각장애인인 케일리 호틀과 소통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구조대원들의 안타까운 고군분투가 그대로 담겼다. 대원들은 수어 가능한 인력이나 스마트폰 통역 앱이 있는 사람을 현장으로 긴급 요청하며 "수어 통역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외쳤다. 그러나 현장 구호가 시작될 당시 케일리 호틀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게다가 케일리 호틀은 당시 연고지가 아닌 지역을 방문 중이었고, 함께 있던 친구는 가족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 초기 신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 당국은 추후에야 부친인 조슈아 호틀과 전화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비보를 접한 아버지 조슈아 호틀은 SNS에 수어로 눈물의 심경을 전해 전 세계를 울렸다. 텍사스에 머물다 비보를 들었다는 그는 "딸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장이 멈췄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메릴랜드로 향하고 있다"라며 "내 평생 절대 타고 싶지 않았던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경찰의 예비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과속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을 운전한 19세 운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거부했다. 케일리 호틀은 사고 직후 인근 외상 센터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찰 교통조사 부서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향년 18세. 너무도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된 청각장애인 배우 케일리 호틀은 '고질라 VS. 콩'(2021)과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2024)에서 콩과 교감하는 특별한 소녀 '지아' 역을 맡아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은 너무나 이른 대형 비극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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