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숫자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어오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극적인 합의를 봤다. 올해 대회에는 15명이 출전하고, 내년 대회부터는 30명이 출전하기로 했다.
KLPGA와 LPGA는 22일 "양 투어의 동반 성장과 한국 여자골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KLPGA투어 선수 출전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LPGA 투어 공식 대회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로 직행할 수 있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2026년에는 15명, 2027년부터는 30명의 KLPGA 투어 선수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최종 합의에 따라 2026년 대회는 총 84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LPGA 선수 68명과 KLPGA 선수 15명, 초청 선수 1명으로 필드를 구성한다.

2027년 대회부터는 총 108명이 출전하는 풀필드(Full-field) 방식으로 확대하고, 컷오프(Cut-off) 제도를 도입한다. LPGA 선수 74명, KLPGA 선수 30명, 초청 선수 4명으로 출전 규모를 확대한다.
KLPGA와 LPGA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출전 선수 수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KLPGA는 투어 선수 30명 출전을 LPGA에 요청했고, LPGA는 10명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KLPGA는 "공식 대회 성립을 위해서는 최소 30명의 선수가 출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10명만 출전하는 방식으로는 BMW Ladies Championship이 KLPGA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으며,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등 모든 공식 기록에도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KLPGA의 주장이었다.
양측은 이 논의를 8개월 가량을 끌어 왔다. 작년 10월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면 미팅을 시작으로 약 8개월간 16차례에 걸쳐 대면 및 화상회의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양 협회는 지난 7월 2일에는 합의 불발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 협회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 BMW코리아의 적극적인 중재로 합의의 실마리를 찾았다. BMW 그룹 코리아는 양 협회가 건설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 협회의 극적인 합의 이후 BMW 그룹 코리아도 별도의 입장문을 냈다.
BMW 그룹 코리아는 "LPGA와 KLPGA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결정은 한국 여자골프의 지속적인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협력의 결과이며, 뜻을 함께해 준 양 협회에 깊은 감사와 존중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더불어 KLPGA 투어 선수 30명이 온전히 출전하는 2027년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27년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개최 시기를 10월 초로 조정해 하반기 LPGA 아시안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대회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아시아 여자골프의 중심 무대로서 역할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자골프 대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