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마르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의 손흥민(34, LAFC)을 대하는 방식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손흥민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월드컵 출전 이후 처음으로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한국은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가 지친 후반전에 손흥민을 쓰는 것이 맞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자존심에 난 상처는 아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장에서도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2/202607221836774155_6a60902f03ad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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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마친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돌아오자마자 달라졌다. LA 갤럭시와의 'LA 더비'에서 시즌 첫 리그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에서의 아픔을 털어내는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부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봤다. 바로 선수 보호였다. LAFC는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을 시작으로 MLS와 리그스컵, 올스타전까지 강행군을 이어간다. 8월 한 달에만 최대 9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일정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혹사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산토스는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 손흥민을 포함한 핵심 선수들은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일찍 교체할 수도 있고, 출전 시간을 미리 정해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항상 90분을 뛰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손흥민도 우리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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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소속팀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국가대표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겪으면 가능한 한 빨리 소속팀으로 돌아오고 싶어진다"며 "여기에는 좋은 동료들과 좋은 감독이 있다. 감독은 나를 존중하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런 감독과 함께라면 가능한 한 빨리 팀으로 돌아오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 손흥민은 당장의 한 경기보다 시즌 전체를 책임질 자원이다. 그는 "부임 첫날부터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핵심 선수들을 현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에서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벤치에 앉아야 했던 손흥민. 그러나 LAFC에서는 철저한 체력 관리와 감독의 신뢰 속에 다시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감독의 리더십 차이가 손흥민의 표정과 경기력에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