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국회 청문회 출석 준비에 들어갔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미국으로 떠나 '도피 논란'에 휩싸였던 홍 전 감독은 국회에서 모든 질문에 답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축구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지난주 미국에서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를 발표했고,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 LA로 출국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 전 감독은 지난 9일 미국 체류 배경에 대해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 국민 앞에서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으며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는 오는 30일로 연기됐다. 문체위는 홍 전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반면 소속팀 일정으로 논란이 됐던 손흥민(LAFC)의 참고인 출석은 철회됐고,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이영표, 박주호 등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적절성과 월드컵 부진 원인, 대표팀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아 이용수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정몽규 전 회장이 지난 6일 사임하면서 회장직이 공석이 된 가운데 협회는 이용수 수석부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승인받았고,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