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지만 선배로서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잘못했다".
1994년과 1998년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하석주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월드컵 탈락 이후 행보와 인터뷰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 감독은 2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홍 전 감독의 대응을 언급했다.

홍 전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취재진과 질의응답 없이 입장만 짧게 전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귀국 당시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하 감독은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후배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보인 행동은 선배로서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잘못한 것이 맞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진 상황이었다. 인터뷰를 비롯한 대응을 제대로 도와줄 사람이 없었는지 아쉬웠다"고 덧붙이며 홍 전 감독 개인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미흡한 대응도 함께 지적했다.
하 감독은 자신의 경험도 꺼냈다. 그는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선제골을 넣었지만, 3분 뒤 퇴장을 당하며 1-3 역전패의 책임을 떠안았다.

하 감독은 "당시 나도 '한국에 들어오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차범근 감독님께 죄송했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며 "홍 전 감독도 귀국할 때 정말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지금 같은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