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신호진이 팀내 최다 기록인 20득점을 올렸고 임성진(18득점), 정한용(12득점)이 힘을 보태며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라미레스 감독은 정신적인 성장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AVC컵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다소 약하다고 느꼈다"며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미팅도 많이 하고 훈련도 했는데 오늘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세트를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은 점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라미레스 감독은 "1세트에는 압박감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정신적으로 잘 이겨냈다. 모두가 하나로 뭉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만족만 한 것은 아니었다. 리시브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에는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히려 강하지 않은 서브가 왔을 때 리시브가 좋지 않았다"며 "리시브만 안정된다면 브라질뿐 아니라 어떤 팀을 상대로도 다양한 빠른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후반에는 범실 관리가 좋아졌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세터 경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태준(우리카드)이 발목 수술을 받으면서 황승빈(현대캐피탈), 황택의(KB손해보험) 체제로 준비해왔다"며 "최근 한태준이 주전 경쟁을 할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것을 보고 놀랐다. 황택의까지 8월 복귀하면 누구를 기용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의 올 시즌 대표팀 합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정지석은 아직 정강이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풀타임을 소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남아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 배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배구를 비난하거나 질타하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언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스무 살이 넘어서 시작했다고 하더라"며 "배구 선수인 제 둘째 딸은 15살인데도 일주일에 다섯 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 배구와 지금 배구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 배구가 더 발전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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