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2년 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1루수 제러드 영(31·뉴욕 메츠)이 한국을 추억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영에게 한국은 잊지 못할 나라로 남아있다.
영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츠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며 한국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2024년 7월 두산과 계약한 영은 후반기 38경기 타율 3할2푼6리(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OPS 1.080으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영은 “한국에서의 시간은 정말 좋았다. 한국 문화와 음식을 정말 좋아했다. 서울의 강남이라는 곳에 살았는데 아름다운 아파트에서 즐겁게 생활했다”며 구단이 제공한 아파트를 떠올리며 “경기를 하는 방식은 조금 달랐지만 야구를 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도 나를 팀의 일원으로 대해줬고,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2/202607222026774726_6a60c67115d04.jpg)
한국에서 어떤 변화를 줬는지에 대해 영은 “특별히 바꾼 건 없지만 KBO에서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하며 선수로서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한국 사람들이 그립다. 아내와 나는 그곳에서 정말 즐거웠다. 팀 동료들과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고, 강남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정말 멋진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2024년 7월30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타로 KBO 데뷔 첫 안타를 치고, 그 다음날 첫 홈런도 폭발한 영은 “첫 안타, 첫 홈런 공 모두 가지고 있다. 공에 한글이 적혀 있는데 사람들이 나를 위해 써줬다. 정말 멋지다. 내가 아끼는 보물이다”며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는지에 대해 “형편없다. ‘안녕하세요’ 정도 말고는 못한다. 어려운 언어”라며 웃었다.
영은 두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재계약이 불발됐다. 협상 과정에서 금전적인 조건이 맞지 않았고, 무리한 금액을 받아들이지 않은 두산은 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영으로선 배짱을 부릴 만한 성적이었지만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아쉽게 한국을 떠난 영은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5월말 콜업됐지만 트리플A를 오르내리며 22경기 타율 1할8푼6리(43타수 8안타) 4홈런 6타점 OPS .722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75경기 타율 3할(273타수 82안타) 17홈런 50타점 OPS .956으로 활약했고, 메츠와 1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는 개막 로스터에 들어갔고, 4월 중순 왼쪽 무릎 반월판 파열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한 달 이상 공백기가 있었지만 복귀 후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올 시즌 54경기 타율 2할4푼3리(148타수 36안타) 6홈런 18타점 OPS .736을 기록하며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메츠는 42승59패(승률 .416)로 전체 30개 구단 중 27위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영에겐 최고의 시즌이다. 4번 타자로도 20경기나 선발 출장한 영은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느 타순이든 좋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가면 그 역할이 있고, 경기 후반 타석에선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며 타순을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2/202607222026774726_6a60c67179d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