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카나쿠보 유토가 팀을 잘 지켜줬다.
키움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삼성을 3-1로 꺾었다. 알칸타라가 4이닝 무실점 호투 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완벽하게 이어받았고 김웅빈의 결승 솔로홈런이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4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김영웅을 상대하려던 순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박지성과 교체됐다. 긴급 투입된 박지성은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흐름을 지켰다.

0의 균형은 5회말 깨졌다. 김웅빈이 삼성 선발 김백산의 스위퍼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박찬혁의 2루타와 권혁빈의 적시 2루타, 배찬승의 폭투까지 더해지며 키움은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김백산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5회 한 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7회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추격에 나섰지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키움은 알칸타라에 이어 박지성, 김성민, 조영건, 유토, 원종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삼성 타선을 막아냈고, 원종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유토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날이다. 7회 무사 만루의 절체절명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유토는 김성윤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단 1점만 내줬고, 이어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을 끊어낸 결정적인 투구였고, 키움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 데 가장 큰 노릇을 했다.
설종진 감독은 “유토가 무사 만루를 극복하는 등 2이닝 완벽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유토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공이 잘 들어가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10홀드-10세이브 동시 달성에 대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면서 “평소에도 늘 상대 타자를 반드시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여러 중요한 상황에서 던지면서도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며 쌓아온 자신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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