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불펜 투수 유토가 경기 최대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유토는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키움의 승리를 지키는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키움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5회 도중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불펜이 릴레이 호투를 이어가던 가운데 7회 조영건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벤치는 곧바로 유토를 투입했다.
유토는 첫 타자 김성윤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가장 큰 불을 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지만, 이어 삼성 중심타자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무사 만루에서 단 1실점으로 막아낸 유토의 투구는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알칸타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흔들릴 수 있었던 키움은 유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삼성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이후 원종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키움은 선두 삼성을 3-1로 꺾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유토는 KBO리그 첫 시즌에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동시에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에서 홀드를 추가해 10홀드, 1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토종 선수 중에는 은퇴한 레전드 끝판왕 오승환이 지난 2005년 데뷔 시즌에 11홀드 16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맡겨지는 임무는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등판하든 반드시 무실점으로 막겠다는 마음은 바꾸지 않고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한 유토. 그는 첫 시즌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 기록에 대해 “홀드나 세이브 숫자 자체를 의식하기보다 여러 상황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맡겨진 상황에서 홀드든 세이브든 하나씩 쌓아가며 숫자를 늘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토는 지난 6월 13일 한화전부터 11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고 있다. 그는 ‘시즌 초보다 구위가 더 좋아진 것 같다’는 물음에 “일본에서는 낮은 코스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 타자들은 높은 공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하고, 반대로 낮은 공을 잘 친다고 느꼈다. 그래서 높은 코스의 직구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자신 있게 던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일본 타자와 한국 타자 차이에 대해서는 “한국 타자들은 파워가 좋고 풀스윙을 많이 한다. 일본 타자들은 섬세하고 컨택 능력이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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