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라 마드리스(Hala Madris, 마드리스 가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가 단 2경기 만에 최고의활약을 펼쳤다. 마드리스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쳤다. 마드리스는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마드리스는 1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팀의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서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재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두 번째 투수 이민석의 149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국 무대 마수걸이 홈런포.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의 투타 활약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1승 이상의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마드리스는 총액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올해 세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에서 71경기 타율 2할7푼7리 14홈런 52타점 OPS .908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트리플A레벨에서만 7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
SSG가 원했던 그 모습을 단 2경기 만에 보여줬다. 경기 후 마드리스는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면서 활약과 승리를 만끽했다. 이미 팀 동료들과 빠르게 동화된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마드리스는 “야구에는 항상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는데 오늘이 그 좋은 날 중 하나였던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동안 좋은 날만 계속 가져가길 바란다”라고 웃었다.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에 대해서는 “이제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팀 동료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엄청 환영을 해주고 있어서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다”라고 웃었다. 또한 5회 첫 홈런 직후에는 무관심 세리머니를 받기도 했는데 “놀리는 부분 때문에 동료의 일원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서 재미있었고 또 설렜다”고 말했다.한국 투수들과 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모습. 그는 “타구의 질보다는 투수들에게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것에 먼저 행복감을 느낀다. 타구의 질이 좋았던 건 결국 투수들이 나와 잘 맞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았고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있던지 적응을 잘하고 일관성 있게 가져갈 수 있다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특유의 응원 문화에 대해서는 “매일 밤마다 이렇게 나와서 응원을 해주시는 게 저를 더 열심히 하게끔 만들고 집중하게끔 만들어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6주 계약 시한부 선수다. SSG는 외국인 선수 교체권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마드리스에게 정식 계약을 안길 수 없다. 하지만 대체 선수 계약을 연장하면서 시즌 끝까지 동행할 수는 있다.그는 “나를 위해서도, 그리고 팀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끌어모으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라면서 “팬들 앞에서 뿐만 아니라 동료들이 만약 헤매고 있으면 내가 나서서 조언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사기도 끌어올려서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한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의 산호섬으로 이뤄진 팔라우 제도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KBO리거이기도 한 마드리스. 그는 “아버지가 농구 선수셨다. 아버에게서 경기를 보는 시야를 배웠다. 삼촌들은 야구를 했고 아버지께서는 다른 나라들에서 농구를 하셨는데, 스포츠를 보는 시야들이 다 달랐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얘기해주시면서 내가 가져야 할 자세와 시각을 많이 배웠다”라며 “팔라우 출신이면서도 또 부모님께서 저를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팔라우 출신 최초의 자부심은 아버지께 돌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