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쉽지 않은 조편성을 받아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잇달아 상대해야 하는 가운데, 금메달 도전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추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기존과 달리 참가국이 16개국으로 축소됐다. 각 조 1~2위만 8강에 진출해 곧바로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한국은 D조가 유일한 3개국 조에 편성되면서 조별리그를 두 경기만 치르게 됐지만, 상대가 모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0월 한국이 원정 평가전에서 0-4, 0-2로 연패를 당했던 상대다. 카타르 역시 꾸준히 아시아 정상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근 이민성호의 흐름도 좋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공식전과 평가전을 포함해 승부차기 패배까지 8차례 패했다.
호주와 친선 2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는 두 경기 모두 완패했다. 이후 중국 친선대회에서 중국에 0-2로 졌고, 지난 1월 U-23 아시안컵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일본(U-21 대표팀)에 잇달아 패했다. 베트남과의 3·4위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6월 태국 친선대회에서는 FIFA 랭킹 106위 키르기스스탄에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한 채 0-1 충격패를 당했다.
금메달을 위해 이민성 감독은 최정예 전력을 꾸렸다. 양민혁(토트넘), 박승수(뉴캐슬),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영준(그라스호퍼스), 김명준(헹크), 이현주(아로카),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U-23 유럽파 7명을 소집했다.
또 북중미 월드컵을 경험한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 이기혁(강원)을 와일드카드로 발탁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변수는 개최국 일본이다. 이번 대회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FIFA A매치 기간과 일정이 상당 부분 겹친다. 일본이 A대표팀에 차출되지 않는 유럽파들을 적극 활용할 경우 한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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