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직후,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팀 시상식에서 단체로 등을 돌리는 추태를 부린 아르헨티나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집단적 비매너 속에서 홀로 승자인 스페인을 향해 시선을 고정한 채 박수를 보낸 호세 마누엘 로페스(26, 파우메이라스)의 행동이 뒤늦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스타 한 명이 동료들의 비신사적인 마지막 행동에 홀로 반기를 들었다고 전하며 마누엘 로페스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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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지난 20일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26,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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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는 난장판이 됐다. 정규 시간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가 무모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아르헨티나는 경기 패배 직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스페인 선수들을 향해 주먹과 발차기로 집단 난투극을 유발했다.
폭력 사태가 간신히 진정돼 시상식이 열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이어졌다. 스페인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메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단체로 돌아서서 등을 돌려버렸다.
패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마저 저버린 이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모습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결국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전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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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순간. 단 한 명의 아르헨티나 선수는 다른 동료들의 방향과 반대로 서 있었다. 바로 마누엘 로페스였다. 혼자 모두가 승자를 외면하고 등을 돌린 그 순간, 그는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들을 보며 존경과 축하의 표정을 건넸다.
스칼로니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할 때 위대하듯, 패배할 때도 위대해야 한다. 오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남겨둔 모습은 우리 국민과 조국에 훌륭한 모범이 됐다"며 "우리는 오늘 패배하는 법을 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스칼로니 감독의 말대로 '패배하는 법을 아는" 선수가 아르헨티나에 있었다면 바로 그 사람은 로페스가 유일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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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스는 A매치 경력이 7경기에 머물고 있다. 이번 대회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월드컵에 데뷔한 그는 스위스와의 8강전에 교체 투입돼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로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지만 승자를 인정하고 축하할 줄 아는 용기에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