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외국인 선수 덕을 봤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를 이끈 페드로 아빌라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아빌라는 전날 롯데전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퇴출하고 데려온 아빌라는 후반기 2경기에서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시속 156km를 찍은 포심 패스트볼에 더해 투심(36개), 커터(18개) 등 변형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13개), 체인지업(11개)를 섞어서 롯데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다양한 구종에 더해 현란한 변칙투구까지 가미시켜서 타이밍을 뺏었다.
이숭용 감독은 “과거 KT 단장 시절에 뽑았던 데스파이네가 생각난다”라고 떠올렸다. 2020년부터 3시즌 동안 KT에서 활약하며 36승 30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다양한 구종과 변칙 투구로 KBO리그에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이어 “오랜만에 외국인 선수 덕을 봤다”라며 “데스파이네처럼 변칙 투구를 하는데 그런 모습 좋게 본다. 우리 팀 같은 분위기에는 그런 친구들이 필요하다. 주자가 없을 때는 배트가 빨리 나오게끔 맞혀서 잡는 게 좋지 않나. 커터, 투심도 많이 쓰고 또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변화구로 스윙을 이끌어낸다. 상황에 맞는 피칭을 잘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자가 있을 때도 묶어두는 능력이 좋다. 투구를 빠르게 했다가 천천히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