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나는 반대일세" 伊 올림픽위원장, "훌륭한 우리 감독 두고 왜" 외국인 사령탑 거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23 21: 05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사상 초유의 굴욕을 맛본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차기 사령탑 선임을 두고 거센 내홍에 휩싸였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축구협회(FIGC)가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55)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 영입을 추진하자,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측이 '자국 감독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루치아노 부온필리오(76) 위원장은 이날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FIGC의 과르디올라 감독 접촉 소식에 "현재 세리에 A 감독들의 대다수가 이탈리아인이며,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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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우리 자국 감독들은 훌륭한 재능을 갖추고 있으며, 프로페셔널할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전통이 낳은 산물"이라며 "대체 왜 이들을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에서 배제하려 하는가?"라며 외국인 사령탑 선임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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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나로 가투소 전 감독이 이끌던 이탈리아는 지난 4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역사를 썼다. 결국 가투소 감독은 경기 직후 사임했다.
이에 위기 극복을 위해 나선 조반니 말라고(67) FIGC 회장은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과르디올라를 데려오기 위해 "기꺼이 재정적 희생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로베르토 만치니(62), 안토니오 콘테(57), 안드레아 피를로(47) 등 자국 출신 전설들도 후보군에 있다.
말라고 회장은 "과르디올라와의 논의가 다른 후보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며 선을 그어 다른 감독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부온필리오 위원장이 외국인 감독을 반대하는 배경에는 이탈리아 축구 특유의 폐쇄적이고 강력한 '순혈주의' 전통이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이 116년 전 첫선을 보인 이래,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한 것은 단 한 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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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저도 외국인 단독 사령탑은 역사상 전무했다. 1966년부터 1967년까지 아르헨티나 출신의 엘레니오 에레라 감독이 이탈리아 출신 페루치오 발카레지 감독과 '공동 감독' 체제로 팀을 이끌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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