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26일 LG 트윈스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짐머맨은 "가장 큰 목표는 가을야구"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 20일 짐머맨과 총액 44만 달러(계약금 7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7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투수를 영입한 것.
짐머맨은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40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8승 1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성적은 112경기(선발 95경기) 30승 26패 평균자책점 4.11이었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짐머맨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그는 “불펜 피칭은 잘 던진 것 같고 몸 상태는 지금 괜찮다. 경기에 던질 준비가 완료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짐머맨이 내일 던진다. 영상 봤을 때 일단 스피드로 승부하는 선수가 아니고 제구력을 좋게 봤다. 자기가 갖고 있는 커멘드 공을 다 던지면서 제구력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던질 때는 70개 안팎으로 시작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짐머맨은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팀원들이 너무 착하게 잘 반겨줬고, 코치님들도 잘 반겨줬다. 적응을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것 같고, ‘가을야구’가 목표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짐머맨은 지난 21일 한국에 입국해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23일 취업비자를 받고 재입국했다. 대전에서 택시를 타고 원정지 광주를 갔다. 짐머맨은 “동료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고, 팀 적응을 빨리 하기 위해서 빠르게 팀원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미국에서는 비행기를 많이 타고 버스도 한 9시간, 10시간 정도 타는데 (택시로) 2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웃어보였다. 짐머맨은 광주 KIA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한화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했다.
시즌 도중 한국 KBO리그행을 선택했다. 짐머맨은 “한화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너무 감사하다. KBO리그가 처음이기에 좀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을 알고 있어서, 그들과 연락을 많이 하고 얘기를 들었다. 너무 재밌을 것 같고 한 번은 KBO리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알고보니 KBO리그 동료들이 많았다. 짐머맨은 “터커 데이비슨, 로건 앨런, 콜 어빈 그리고 오스틴 딘 선수가 많이 추천해줬다. 그리고 트리플A 멤피스에서 같이 뛰었던 마드리스 선수도 SSG와 계약했는데, 마드리스한테도 좋은 얘기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KBO리그에 대한 사전 지식은 어느 정도일까. 짐머맨은 한국 야구에 대해 "KBO와 미국은 좀 차이가 있는데 KBO 스타일은 좀 약간 스몰 야구라고 생각이 든다. 올드 스타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좀 트레디셔널 야구라고 생각이 든다. 미국은 공격을 중심으로 생각을 하고, 삼진을 많이 잡아야 하는 야구인데 한국은 좀 더 예전 야구처럼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낯선 한국에서 생활을 앞두고 짐머맨은 "경험을 좀 많이 하고 싶다. 로컬 맛집도 많이 가보고 유명한 곳들도 많이 가고 그리고 골프도 좀 치고 싶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야구다. 그는 "가장 큰 목표는 가을야구다.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짐머맨은 한국 야구장 분위기를 느끼며 "미국이랑 환경이 좀 다르고, 내가 마운드에서 던지면 에너지를 좀 많이 받을 것 같다. 엄청 재미있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야구장에서) 워터 페스티벌이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