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 축구를 향해 세대교체와 대표팀 재건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손흥민 시대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강인을 새로운 중심축으로 지목했다.
FIFA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의 월드컵 성적과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이번 대회를 결산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성적을 평가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 체코전 2-1 승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IFA는 "한국은 대회를 매우 좋은 출발로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한 점을 언급하며 "체코전 승리가 한국의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서도 뼈 있는 평가를 내렸다.
FIFA는 "한국은 최근 네 차례 월드컵 가운데 세 번이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반복되는 부진을 지적했다.
이어 대표팀의 미래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FIFA는 "실망스러운 성적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떠났다"며 "손흥민도 이제 34세가 된 만큼 한국은 세대교체를 포함한 대표팀 재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에이스로는 이강인을 꼽았다. FIFA는 "이강인과 같은 핵심 재능들이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30년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아시아 축구 전체에도 아쉬움을 남긴 대회였다.


역대 가장 많은 9개국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단 한 팀도 16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등 3개국이 토너먼트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성적이다.
그 가운데 일본만이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고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지만, FIFA는 일본이 아시아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