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노희경 작가와의 육탄전을 고백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종옥 4화가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배종옥이 절친한 연기자 송승환을 만나 노희경 작가와의 첫 만남을 회상한 순간이 담겼다.
배종옥은 지난 1998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거짓말' 촬영 당시를 언급하며 운을 뗐다. '거짓말'은 노희경 작가가 선보인 멜로 드라마로, 배종옥은 "윤여정 선생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이미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감독은 '거짓말'에 또 다른 배우 황신혜를 캐스팅하려고 했던 터. 배종옥은 "그때 당시에 황신혜 언니가 결혼해야 해서 안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작품이 붕 뜬 거다. 그때 내가 다른 작품도 하고 지방 대학교에 강사도 나가고 바빴다. 그러니 노희경 입장에서는 내가 마음에 안 든 거다. 그 때 가평에서 왜 그랬는지 다같이 모여서 논 적이 있는데 노희경이 늦게 왔다. 나는 또 그런 거 못 보지 않나. 그런데 '거짓말'이 나한테 오니 기분이 안 좋은 거다. '바쁘신데 할 수 있겠냐'고 하더라. '노력해볼게요'라고 했다"라며 '거짓말' 출연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때도 여의도 63빌딩 중국집에서 만나서 밥을 먹자고 했는데 안 먹겠다고 하더라. 나는 배가 너무 고파서 나만 먹어도 되겠냐고 했다. 나를 보는데 '저런 여배우가 있나' 싶었다. 그러고 나와서 서로 기분도 안 좋고 표민수 감독하고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먹었다고 하더라. 자기들은 절대 배우한테 밥을 안 얻어먹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배종옥은 노희경과 과거 육탄전이 있었다는 소문에 대해 "싸운다기 보다 내가 늦게 캐스팅이 됐다. 이미 세팅이 되고 늦게 합류를 한 거다. 그런데 연습시간에 잘 있지도 못하는데 내가 앞에 있는 과자를 먹으니까 노희경도 그 때는 신인 작가라 극도로 예민한데 문제는 연기도 못하니 기분이 나쁜 거다. 난 그런 걸 몰랐다. 그렇지만 연기가 안 되고 있다는 건 연습하면서 느꼈다. 그래서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했다"라며 "그 연습이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노희경과 둘이 탔다. 그때 갑자기 노희경이 내 목을 조르면서 '연기 좀 잘해요!'라고 소리쳤다. 정말 화가난 거다. 노희경이 되게 작지 않나. 벙 뛰어서 내 목을 조른 거다. 근데 나는 내가 연기가 안 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딱 뿌리치면서 '노력할게요'라고 한 마디 했다. 그러니 할 말이 없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뒤로 강사로 나가던 지방대학 교수님한테 개인적으로 사사를 받았다. 캐릭터의 모든 대사를 다 감정을 분석했다. 하나하나 감정을 다 외웠다. 다 외워서 선생님 코칭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나도 가면서 2, 3, 4회가 되면서 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사랑했던 것 같다. 지금도 어떤 작품이 가장 남냐고 하면 '거짓말'이다. 배우로 다시 선 첫 번째 작품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배종옥은 "육탄전 이후에도 신경전은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나. 내가 마음에 안 든 거다. 배우 이성재가 상대 역인데 부인은 유호정이었다. 내가 직장 상사인데 사랑을 느낀 거였다. 사랑하는 사람 둘이 벚꽃길을 걸으니 기분이 좋지 않겠나, 거기서 내가 웃었다. 방송을 본 노희경이 '거기서 왜 웃어요?'하고 전화가 왔다. '알았어요, 잘 생각해서 할게요'하고 끊었다"라며 "5부가 지나면서 풀렸다. 들어가면서 감정의 깊이가 느껴졌나 보더라. 터치할 게 없어진 거였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그런데 초창기에 작가들이 응원해준다고 오지 않나. 노희경이 왔는데 윤여정 선생님, 노희경 씨, 나 이렇게 셋이 KBS 맞은편 카페에서 만났다. 노희경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볼 때는 되게 잘난 척을 하는 거다. 나도 모르게 '굉장히 잘난 척 하는 스타일이시네요?'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마음에 들지도 않는 배우가 그러니까 노희경이 내 손을 확 문 거다. 내가 탁 치면서 '그러니까 글도 쓰시겠죠'라고 했다. 윤여정 선생님 앞에서 둘이 너무 살벌하니까 계속 눈치 보시고 그랬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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