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다만 당장 오는 12월 말에 팀을 한동안 떠나있어야 하는 만큼 스페인 현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와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받았던 골든볼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도 있다"라며 아틀레티코에 새로 합류한 이강인의 상황에 주목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5일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이며 이적료는 보너스 포함 4000만 유로(약 668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등번호도 '아틀레티코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스페인 복귀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마르카는 그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활약을 재조명했다. 그는 당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8강 세네갈전에서는 1골 2도움을 올렸고, 준결승에서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결승전에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하며 대회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는 아시아 역대 두 번째이자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 U-20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수상 2위에 빛나는 대기록이었다. 이강인보다 어린 나이에 골든볼을 받은 선수는 2005년 메시(18세 8일)뿐이었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던 1979년 마라도나와 2005년 메시의 뒤를 이었다며 "1987년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2003년 아드리아누, 2007년 아틀레티코 출신 세르히오 아게로도 이 유망주상을 수상했다. 이강인 역시 같은 영예를 안았다. 새롭게 메트로폴리타노의 7번을 달게 된 그는 조별리그부터 대한민국을 이끌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짚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이강인은 엘링 홀란을 제치고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9년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18세였던 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당시 대회에는 어린 홀란도 출전하고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처럼 뛰어난 재능을 자랑하는 이강인이지만, 시즌 도중 자리를 비워야 하기에 생각보다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마르카는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아틀레티코의 올여름 3호 영입생인 이강인에게도 하나의 큰 걸림돌이 있다"며 "다른 선수들처럼 리그 적응 문제가 아니다. 그는 17세에 발렌시아에서 데뷔했고 이후 마요르카에서도 활약했기 때문에 라리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진짜 문제는 내년 1월 사우디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이는 시즌 한가운데 열리는 대회다. 이강인은 약 한 달 동안 팀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아틀레티코로선 대회 개막 2주 전에 이강인을 보내줘야 하기에 만약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6주 넘게 팀을 이탈하게 되는 셈.
새로운 빅클럽으로 이적한 지 반년 만에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는 건 이강인으로서도 아틀레티코로서도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다. 그는 2023년 PSG로 이적한 직후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팀 적응에 애를 먹은 바 있다. 이번엔 익숙한 라리가이긴 하지만, 이강인이 풀어야 할 숙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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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SG, 아틀레티코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