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선수 폭행 논란 1년 정지…KFA 비공개 수위, 인니 구단이 공개하고 감독직 유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27 19: 50

신태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인도네시아 페르시자 자카르타 감독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KFA가 공개하지 않았던 징계 수위는 현 소속팀이 직접 확인한 뒤 외부에 먼저 밝혔다.
페르시자는 26일 구단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을 내고 신 감독 징계와 관련해 KFA에 직접 확인 절차를 밟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확인한 내용은 두 가지였다. 징계 기간은 1년이며 효력은 대한민국 축구 관할 안에서만 발생한다는 것이다.
페르시자는 해당 징계가 한국 밖에서 이뤄지는 신 감독의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인도네시아에서 페르시자를 지휘하는 업무도 예정대로 이어진다.

KFA의 처분은 남았지만 신 감독의 현재 직장과 시즌 준비에는 직접적인 제동이 걸리지 않은 셈이다.
KFA는 이달 초 공정위원회를 열어 신 감독에 대한 징계를 확정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처분의 세부 내용과 정확한 수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중징계’가 내려졌다는 사실만 알려졌고, 자격정지 1년이라는 숫자는 페르시자의 성명이 나온 뒤 확인됐다.
같은 처분을 두 기관이 다르게 다뤘다. KFA는 당사자 정보 보호를 앞세워 수위를 닫아뒀고, 페르시자는 감독의 업무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직접 교차 확인에 나섰다. 구단은 팀의 안정과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징계는 신 감독이 지난해 울산 HD를 이끌던 시기에 불거진 선수 폭행과 모욕적 언행 논란에서 시작됐다. 신 감독은 2025년 8월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과 선수단 갈등 속에 약 두 달 만에 경질됐다. 이후 정승현의 뺨을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신 감독은 당시 정승현을 오래 함께한 아끼는 제자라고 설명하면서 폭행이라는 규정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표현이 과했다는 점은 인정했고, 정승현이 불쾌했다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KFA는 지난해 12월 조사에 착수했고 이번 달 징계를 확정했다.
페르시자는 징계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구단은 KFA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신 감독에게 완전한 신뢰와 지원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처분과 해외 고용 관계를 분리한 것이다. 징계 수위를 공개한 주체도 처분 기관인 KFA가 아니라 신 감독을 고용한 인도네시아 구단이었다.
모하마드 프라판차 페르시자 회장은 신 감독이 계속해서 감독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선수단과 구단 구성원들에게도 이번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경기력 향상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감독 체제의 훈련과 선수단 구성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신 감독에게 내려진 1년 정지는 한국 축구 안에서는 유효하다. 동시에 페르시자의 공식 확인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의 감독 활동은 막지 못한다. 국내에서는 징계 대상이지만 해외에서는 현직 감독으로 계속 움직이는 이중 상태가 만들어졌다.
페르시자의 다음 목표는 2026 프레지던트컵과 2026-2027시즌 인도네시아 슈퍼리그다. 구단은 징계 발표 뒤에도 신 감독을 중심으로 새 시즌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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