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가 콕 찍은 후반기 키플레이어, 푸피에는 응답했다. 이제 70억 FA가 보여줄 차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28 08: 3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과 '70억 FA' 최원태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전반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두 투수가 살아나야 팀도 선두를 굳힐 수 있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과 최원태가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중요하다. 선발진에서 확실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 로그,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25 / jpnews@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074 2026.06.03 / foto0307@osen.co.kr

먼저 원태인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원태인은 전반기 14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58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9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하며 삼성이 기대했던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박진만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원태인이 원태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늘 같은 피칭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배를 잊은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장식했다.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연승 질주. 반면 두산은 삼성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경기를 마치고 삼성 원태인이 방송 인터뷰를 마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7.25 / jpnews@osen.co.kr
원태인 역시 롯데전 부진을 반등의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 첫 등판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 오히려 그 경기를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편하게 마운드에 올랐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도망가는 피칭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난 경기에는 볼넷을 내준 뒤 적시타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며 "잠실구장은 넓기 때문에 맞더라도 빠르게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9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그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6이닝을 책임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6회에는 정말 집중했다"며 "날씨도 덥고 우리 불펜이 워낙 좋아 감독님께서 6이닝 뒤 교체하신 이유도 잘 안다.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 로그,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두산 안재석을 3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07.25 / jpnews@osen.co.kr
이제 시선은 최원태에게 향한다. 최원태는 전반기 14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70에 머물렀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4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등 기회는 2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이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패 평균자책점 15.75에 그쳤지만 지난해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잘 던졌다. 
관건은 경기 초반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1회 피안타율이 3할5리, 1~3회 피안타율은 2할9푼2리에 달할 정도로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초반 실점이 투구 수 증가로 이어지고, 결국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장현식, 방문팀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삼성 선발 최원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6.23 / dreamer@osen.co.kr
박진만 감독도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최원태는 경기 초반에 흔들리는데 그것만 넘기면 자기 페이스로 간다. 초반 분위기를 안정감 있게 가져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항상 초반에 흔들리면서 투구 수도 많아진다. 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며 "좋아질 만한 능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후반기 첫 승으로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한 원태인에 이어 최원태까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박진만 감독이 기대했던 후반기 선발진 구상도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삼성의 선두 굳히기를 위해 최원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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