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담이 암 투병으로 요양 중 배우 이정은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전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경주기행'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오는 8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각본감독 김미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공동제작 유포리아이엔티)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김미조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소담은 이정은과 재회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바. 이런 가운데 '경주기행'을 통해 8년만에 재회한 이정은과 박소담은 각각 딸을 잃은 후 8년간 복수만을 꿈꿔온 엄마 옥실과 법대 출신의 백수 둘째 딸 영주 역으로 모녀 연기를 펼쳤다.

이에 박소담은 "'기생충'에서 언니랑 찍었던 장면을 생각해보면 '자리 좀 비켜줘요' 그 대사가 생각난다. 언니를 노려보면서 대사를 한 마디 내뱉고 그녀를 내쫓는다. 그 촬영을 하면서 언니와 마음이 많이 통했다"라고 '기생충' 촬영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아프고 난 다음에 요양할 때도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진짜 엄마처럼 챙겨줬다. 솔직히 우리 가족이나 엄마한테는 내가 얼마나 아픈지 걱정하실까 봐 100% 말하기 힘들었다. 근데 이정은 언니는 걱정을 해도 힘든 거 티내고 다 얘기했다. 새벽에도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내 얘기를 들어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박소담은 지난 2021년 갑상선(갑상샘) 유두암 투병 사실을 알려 충격을 안겼다.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샘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그는 2022년 1월 개봉한 영화 '특송' 홍보활동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이듬해 영화 '유령'으로 활동 복귀에 나선 박소담은 인터뷰를 통해 "수술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 했다. 위치가 너무 안 좋았다"며 "너무 다행히도 항암을 하지 않았는데, 목 안에 혹이 10개가 있었다. 임파선까지 전이가 됐다. '특송' 홍보를 하게 되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수도 있어서 교수님이 수술을 안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때 임파선 전이 다음이 폐라고 하시더라. 늦으면 항암도 해야했다"고 심각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수술 후 목소리를 찾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밝힌 그는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피부가 다 뒤집어져서 보시기에 안 좋을 수도 있다. 아직은 고쳐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완치까지 정확히 몇 년은 아니지만, 지금은 나의 목소리가 나오고 컨디션도 잘 쉬어가면서 조절하고 있다. 그래도 약은 5년 이상 먹어야 하고, 내 패턴을 찾아가야 한다"고 천천히 컨디션을 회복해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박소담이 암 수술 후 회복 중이던 당시 이정은이 그를 살뜰히 보살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이에 박소담은 "이번에 엄마와 딸로 만나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극 중에서 영주가 엄마와 가장 많은 대립을 하게 된다. 그 대립을 할 수 있는것도 사랑이 많아서라고 생각한다. 늘 너무나 감사한 선배님이다. 평생 내가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정은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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