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재능→나이 많은 베테랑...첼시, 알론소 체제서 영입 방향 '대폭 수정' 이유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28 23: 59

젊은 선수 영입에 집착해온 첼시가 방향을 바꾸고 있다. 최근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선수들의 나이와 경력을 보면 이번 여름에는 즉시 전력감과 경험을 우선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영국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막상스 라크루아와 대니 웰벡, 조던 헨더슨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세 선수의 나이는 첼시의 이적시장 전략이 크게 달라졌다는 신호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라크루아는 26세다.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최근 첼시가 영입해온 선수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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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라크루아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를 영입한 것은 2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토신 아다라비오요도 27세 생일을 약 3개월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다.
웰벡은 35세, 헨더슨은 36세다. 특히 웰벡이 합류할 경우 지난해 입스위치 타운에서 영입한 23세 공격수 리암 델랍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델랍은 첼시 이적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첼시가 경험보다 잠재력을 우선해온 기존 원칙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첼시는 지난 2022년에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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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인수 직후 당시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라힘 스털링을 데려왔다. 당시 27세였던 스털링의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5000만 파운드(약 969억 원)였다.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네 차례 경험했고 잉글랜드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도 기여했다.
첼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몇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경기력과 몸 상태 모두 꾸준하지 못했다.
첼시는 2022-2023시즌 리그 12위에 그쳤고, 주급 30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스털링의 활약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결국 그는 2026년 1월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났다.
당시 31세였던 칼리두 쿨리발리도 나폴리에서 3300만 파운드에 영입됐지만 한 시즌 만에 알 힐랄로 이적했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역시 오래 머물지 못했다. 첼시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오바메양을 바르셀로나에서 103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당시 나이는 33세였다.
투헬 감독이 며칠 뒤 경질됐고 오바메양은 이후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와 경기력을 모두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이적료 없이 첼시를 떠났다.
이후 첼시의 영입 정책은 젊은 선수 중심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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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례도 있었다. 첼시는 2023년 1월 22세였던 엔소 페르난데스를 벤피카에서 당시 영국 최고 이적료인 1억700만 파운드(약 2074억 원)에 영입했다.
엔소는 2024-2025시즌과 2025-2026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4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 선수 가운데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모하메드 살라만 더 많은 도움을 올렸다.
7개월 뒤에는 당시 21세였던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데려왔다. 기본 이적료는 1억 파운드였고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억1500만 파운드까지 오를 수 있는 계약이었다.
초반에는 높은 이적료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후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9차례 가로채기를 기록해 에버튼의 제임스 가너와 공동 1위에 올랐다.
2023년 9월 맨체스터 시티에서 4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콜 파머도 성공 사례다. 당시 21세였던 파머는 첫 시즌부터 첼시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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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입단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넣었다. 같은 기간 파머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엘링 홀란, 모하메드 살라, 올리 왓킨스뿐이다.
반대로 젊은 선수 영입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미하일로 무드릭은 22세였던 2023년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기본 이적료는 6200만 파운드였고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8900만 파운드(약 1725억 원)까지 오를 수 있었다.
2024년 12월 정기 소변 검사에서 이상 결과가 나온 뒤 임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다.
주앙 펠릭스도 두 차례 첼시에서 뛰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3세였던 2023년 임대 이적 당시 첫 경기부터 퇴장당했다. 이후 완전 이적했지만 약 45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한 골에 그친 뒤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웨슬리 포파나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첼시는 21세였던 포파나를 레스터 시티에서 약 7000만 파운드(약 1356억 원)에 영입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스의 월드컵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고, 첼시가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거취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첼시는 지난 네 시즌 동안 기복을 반복했다. 블루코 컨소시엄 인수 첫 시즌인 2022-20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이후 두 시즌 동안 6위와 4위에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지난 시즌 다시 10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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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우승한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두 개다. 많은 돈을 투자한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BBC의 평가다.
새롭게 첼시를 맡은 사비 알론소 감독은 젊은 선수와 경험 많은 선수를 조화시키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알론소 감독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이끌던 2023-2024시즌을 앞두고 27세 이상 선수 네 명을 영입했다. 이 가운데 그라니트 자카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는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다음 시즌에도 27세 이상 선수 네 명을 추가했다. 첼시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구단주 베다드 에그발리는 첼시가 기존 영입 모델을 일부 수정하고 경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콜 파머, 모이세스 카이세도, 리바이 콜윌 등 젊은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구조 자체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벡 영입 추진은 전략 변화의 또 다른 신호다. 첼시는 앞서 선덜랜드의 33세 미드필더 자카 영입도 추진했지만 선덜랜드가 스위스 대표팀 주장의 이적을 거부했다.
23세 모건 로저스는 첼시가 선호해온 젊은 선수 영입 정책에 부합하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충분히 갖췄다.
첼시는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 라크루아 영입도 5200만 파운드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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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벡이 합류하면 첼시의 공격진은 더욱 복잡해진다. 첼시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많은 공격 자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웰벡은 주앙 페드루의 백업 역할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니콜라 잭슨, 델랍, 엠마누엘 에메가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잭슨은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델랍과 에메가는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확보하길 기대해왔다.
그럼에도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친 첼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험과 강한 개성을 갖춘 선수를 원하고 있다.
젊은 재능을 대거 모으는 데 집중했던 첼시는 이제 곧바로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을 추가하려 한다. 이번 여름의 움직임은 첼시가 기존 정책을 완전히 폐기했다기보다 젊은 핵심 선수들 주변에 경험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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