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를 부탁해. 단 11월까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오는 11월까지 이끌 임시 감독 공개채용에 나섰다.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개 모집하는 것은 대한축구협회 역사상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채용을 공식 공고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을 맡을 임시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전까지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을 공개 모집한다.

지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 이후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계약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협회는 9월 A매치 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8월 안에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개채용은 감독 개인이 아닌 코칭스태프 전체를 하나의 팀으로 구성해 지원해야 한다. 감독을 포함해 최소 5명에서 최대 7명의 코칭스태프를 꾸려야 한다. 지원 이후에는 명단을 변경할 수 없다.
지원 자격도 명확히 제시됐다. 국내 감독은 AFC P급 또는 이에 준하는 최고 등급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을 모두 갖춰야 한다. 외국인 감독은 FIFA 산하 대륙연맹이 발급한 최고 등급 지도자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
지원자는 지도자 자격증과 이력서(CV), 자기소개서, 대표팀 운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운영계획서에는 선수 선발 기준과 관리 방안, 전술 및 게임 모델, 경기 운영 계획, 코칭스태프 역할 분담, 대표팀 운영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평가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과 외부 평가위원으로 구성되며, 지도자의 전문성과 대표팀 운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이번 공모는 계약 기간이 오는 11월까지로 한정된 '임시 감독' 선발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짧은 기간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성과를 내달라는 것이다.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와 전북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거스 포옛 등이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감독들이 정식감독 계약 가능성 없이 단 2개월짜리 임시감독직을 승낙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