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최민석(20)이 데뷔 첫 10승을 앞두고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하고 말았다.
최민석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은 최민석은 박성한과 블라이 마드리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3-2-3 병살타를 유도했고 전의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이 선취 2득점에 성공한 2회 최민석은 선두타자 최지훈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한유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주자를 잡았다.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최민석은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실점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민석의 위기는 계속됐다.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가 됐고 박성한에게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마드리스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동점 위기는 겨우 넘겼다.
최민석은 3회 1사에서 전의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지훈에게 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최민석은 선두타자 정준재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고 마드리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홈런으로 자신의 승리로 함께 날아갔다. 최민석은 이병헌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95구를 던진 최민석은 투심(42구), 커터(27구), 스위퍼(15구), 포크(11구)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2회까지 54구를 던지며 고전했음에도 5회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마드리스의 투런홈런 한 방에 또 한 번 10승을 달성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 시즌 19경기(105⅔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중인 최민석은 아홉수에 걸린 모양새다. 시즌 9승을 달성한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쌓지 못했다. 지난 17일 NC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지난 24일 삼성전에서는 2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0실점(4자책)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사실 10승에 그렇게 욕심이 있지는 않았다. 지금 돌아가면 눈에 불을 켜고 미친듯이 던지겠지만 그 때는 그러지 않았다. 그냥 되면 좋다는 정도였기 때문에 아홉수를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아홉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홉수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징크스 아닌가?”라고 반문한 김원형 감독은 “10승도 쉽게 하는 선수는 쉽게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문턱을 넘어서기 어려울 수 있다. 처음 하는 선수는 계속 10승에 도전을 하다보면 숫자가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최민석이 빨리 10승에 도달하기를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