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을 짚기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국회의원을 향해 오히려 호통을 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문진희 위원장은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장에서 과거 정몽규 회장의 당선을 위해 불법 선거 운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추궁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문 위원장은 문체위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오히려 "목소리를 낮춰라", "거기는 끼지 마라" 등 호통을 치거나 주머니에 손을 꽂는 등 태도 논란이 일었다.
![[사진] 국회방송](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30/202607302337775341_6a6bd5f66ab24.png)
문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특정인에게 편중된 심판 평가관 배정을 지적하며 "심판계 마피아 보스입니까?"라고 질의하자, 문 위원장은 "설명할까요?"라며 반문했다.
이에 김 의원이 "공손하게 대답하라"고 꾸짖자, 문 위원장은 "위원님은 말씀하고 나는 말하지 말란 말인가? 목소리를 좀 낮추셔라 그러면"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를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태도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문 위원장은 해당 의원석을 향해 "거기는 끼지 마시고 좀, 아침부터"라고 핀잔을 줘 장내에 큰 소란이 일었다.
상황이 격해지자 이재정 문체위원장이 질의를 중단시켰다. 이 위원장은 "그런 표현은 하실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국민의 대표에 대한 권위를 존중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고, 문 위원장은 "알겠습니다"라며 수긍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언론 보도 및 제보된 녹취록 등을 근거로, 선거 당시 심판 승급과 배정 편의 등을 거론하며 정몽규 당시 후보의 지지를 요구하는 자리에 문 위원장이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인단 명부는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외에는 알 수 없음에도, 문 위원장은 당시 전국 15명뿐인 심판 선거인단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위원장은 명부 불법 입수 의혹 등에 대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집에서 놀고 있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공개한 사전 서면 답변서에서 문 위원장이 "정몽규 후보자에 대한 선거지원 '목적으로만' 만난 것은 아니었다"고 작성한 사실을 지적하자, 문 위원장은 "답변서가 잘못 쓰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은희 의원은 당시 투표권을 가진 심판 선거인단과의 접촉 여부와 부임 과정의 연관성에 대해 축구협회 측에 강도 높은 조사와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이용수 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은 자체 조사를 약속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제보센터에서 받은 내용 등을 토대로 철저히 감사를 준비 중이며, 불법적인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