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월드컵은 축구의 것" UEFA 55개 회원국, 구국의 결단 내렸다...FIFA 전면 보이콧 선언 "대회 지분 매각, 만장일치 거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31 08: 23

다음 월드컵에선 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와 라민 야말(19, 레알 마드리드), 로드리(30, 맨체스터 시티)를 모두 볼 수 없게 될까.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분 매각 계획에 반발해 단체 보이콧을 선언했다.
UEFA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EFA와 55개 회원국 협회를 대표하는 성명"을 공개했다. 골자는 UEFA와 회원국 협회들이 마음을 합쳐 FIFA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란 보이콧 발표였다.
UEFA는 "UEFA와 55개 회원 협회는 하나로 뭉쳐 있다. 우리는 FIFA가 월드컵과 기타 FIFA 대회의 지분을 민간 투자자들에게 이전하려는 제안을 만장일치로, 그리고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외쳤다.

이어 "월드컵은 투자 상품처럼 취급될 수 없다. 월드컵은 축구가 지닌 가장 위대한 스포츠 유산 가운데 하나이자 수세대에 걸쳐 전 세계 모든 대륙의 선수들, 국가대표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만들어 온 대회이자 수세대에 걸쳐 전 세계 모든 대륙의 선수들, 국가대표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만들어 온 대회"라고 비판했다.
최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주도한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이 발표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FIFA는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상업 업무를 담당할 새로운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고, 최대 21%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해 42억 달러(약 6조 억 원)를 조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FIFA의 계획에 따르면 FFE는 FIFA의 상업적 사업을 맡게 되며, FIFA는 세계 축구를 총괄하는 기구로 남는 동시에 FFE의 과반 지분도 계속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은 즉시 FIFA 회원협회들에 배분될 수 있다.
이 제안은 FIFA 211개 회원협회의 과반 찬성과 함께 FIFA 의사결정기구인 FIFA 평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FIFA 평의회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8명의 부회장, 그리고 28명의 평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FIFA는 화요일 9월 19일까지 승인이 이뤄져야 2027년 초부터 회원협회들이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논란인 부분은 외부 투자자로부터 42억 달러를 유치하겠다는 것. 이 때문에 FIFA가 월드컵의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의 일부는 인기를 막대한 상업적 가치로 바꾸는 데 성공했고, 우리는 그 성공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것은 축구 전체를 발전시키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UEFA는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 UEFA 측은 "그 어떤 부분도 민간 투자자들에게 넘겨져서는 안 된다. 월드컵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처럼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안이 비밀리에 추진됐고, 축구를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승인 직전까지 진행됐다는 사실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단순한 리더십의 실패가 아니라, 세계 축구의 관리자로서 FIFA가 져야 할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이제 전 세계 각국 축구협회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최고의 대회가 돌이킬 수 없이 사유화되는 것을 받아들이거나, 그 대가를 감수하라는 것이다. 이는 결코 '민주적 결정'이 아니다. 협박에 의한 지배이며, 세계 축구를 맡은 기관이 해서는 안 될 강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UEFA 회원국들은 월드컵이 자본 논란에 잠식되는 모습은 볼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UEFA는 "축구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미래를 저당 잡혀서는 안 된다. 유럽의 입장은 분명하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모델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도 다음 세대를 위해 잠시 맡아 관리하고 있을 뿐인 것을 팔아넘길 도덕적 권한은 없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UEFA는 "이 제안이 완전히 철회되고 FIFA가 앞으로도 지배구조나 대회의 소유권을 민간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 한, UEFA 소속 국가대표팀들은 어떠한 FIFA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상에는 결코 팔아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FIFA 월드컵은 축구의 것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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