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대호' 4년 만의 10홈런, 거포 갈증이 씻긴다…부상 없었다면 20홈런도 가능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31 09: 11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거포 한동희를 향한 기대치가 제대로 충족되어가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박준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박준영의 시속 134km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29일) 왕옌청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데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한동희는 이 홈런으로 2022년 14홈런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타선의 중심을 잡아 주는 4번 타자로서, 그리고 홈런 타자로서 존재감을 다시 뽐내는 시즌이 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75홈런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홈런을 넘지 못한 팀이었다. 올해 역시 71홈런으로 꼴찌는 아니지만 리그 9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팀 홈런 수치에서 하위권을 전전했던 롯데였다. 외국인 타자 역시 거포 유형이 아닌 빅터 레이예스를 활용하고 있기에 홈런 수치에서 열세는 면하기 힘들었다. 이 레이예스가 팀에서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타자다. 지난해 레이예스가 13홈런으로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타자였고 최다 홈런이었다. 올해도 현재 13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다. 
그래도 올해는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돌아온 한동희가 기대대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거포의 갈증을 씻겨내고 있다. 4번 타자로서 타선의 무게 중심이 잡히고 레이예스에 집중됐던 견제를 분산시키는 중이다. 
현재 7경기 연속 안타 중이고 7월 한 달 성적은 20경기 타율 3할5푼2리(71타수 25안타) 5홈런 17타점 OPS 1.040로 활활 타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쉬움이라면 한동희가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이 없었다면, 제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 부질없는 가정이다. 그래도 한동희가 건강하게 지금의 페이스대로만 홈런을 쳐줬으면 20홈런 타자로 발돋움은 충분히 가능했고 타선 때문에 고민이었던 롯데도 시즌 초중반 무기력하지는 않았을 터.
한동희는 현재 25.4타석 당 홈런 1개를 때려내고 있다. 팀 내 최다 홈런인 레이예스(32.69타석 당 1개)보다도 높은 페이스다. 리그로 따지면 2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상위 20명에 포함되는 수준. 롯데에서는 홈런 생산력이 가장 좋다. 
한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는 타자들이 500타석 정도를 소화한다고 가정한다면, 한동희의 홈런 수는 20개를 찍을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다. 올해 한동희는 시범경기 때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이후 햄스트링 부상에 다시 한 번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넘는 시간을 부상 회복에 허비했다. 물론 괴력의 페이스를 보여주면 20홈런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재 페이스로는 20홈런 달성은 쉽지 않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7개.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 한동희는 헤매지 않고 거포의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상징을 다시 한 번 찍었다. 하지만 한동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 이상의 존재감을 내비치는 ‘포스트 이대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