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간은 끝났다” 네이마르 국대 은퇴 선언…안첼로티, 카세미루·다닐루도 계획서 제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31 21: 48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 은퇴 의사를 다시 못 박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카세미루와 다닐루까지 차기 계획에서 제외하며 세대교체의 범위를 세 명으로 넓혔다.
네이마르는 29일(한국시간) 산투스가 베네수엘라의 우니베르시다드 센트랄을 4-2로 꺾은 코파 수다메리카나 경기 뒤 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서 내 시간은 이미 지나간 것 같다. 그곳에서 역사를 썼고 많은 일을 경험했다. 노란 유니폼을 위해 피와 삶을 바쳤지만 이제는 더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탈락 직후 내놓은 말을 감정적인 발언으로 돌리지 않고 은퇴 의사로 재확인한 것이다.

첫 신호는 지난 6일 노르웨이와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나왔다. 브라질은 1-2로 패해 1990년 이후 가장 이른 시점에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교체로 투입된 네이마르는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뒤 눈물을 보이며 “노력했다.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최종 은퇴 선언인지 여지를 남겼으나 약 3주 뒤 “더는 원하지 않는다”는 문장까지 붙이면서 돌아갈 문을 스스로 닫았다.
34세인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130경기 80골 58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최다 득점자이자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간판이지만 성인 대표팀에서 들어 올린 주요 우승 트로피는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하나였다. 브라질의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도 그의 마지막 대회에서 16강으로 끝났다.
안첼로티 감독의 판단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는 브라질 매체 ‘ge’와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와 카세미루, 다닐루가 2028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는 대표팀 계획에 더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네이마르와 달리 34세 카세미루, 35세 다닐루는 대표팀 은퇴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첼로티는 “이번 월드컵은 매우 중요한 한 세대의 끝을 표시한다. 네이마르부터 다닐루, 카세미루까지 월드컵에서 30세가 넘었던 선수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 선수의 현재 상태는 다르다. 네이마르는 선수 본인이 대표팀 경력을 끝내겠다고 밝혔고, 카세미루와 다닐루는 감독이 차기 구상에서 제외한 경우다. 두 선수까지 은퇴한 것으로 묶을 수는 없지만 다시 선발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안첼로티의 판단은 분명했다.
교체 대상은 2030 월드컵에만 맞추지 않는다. 안첼로티는 먼저 2028 코파 아메리카에서 경쟁력을 보일 새 자원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26명을 모두 바꾸지는 않되 마르키뉴스처럼 작업의 연속성을 이어갈 일부 베테랑은 남긴다는 구상이다.
브라질은 2002년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 이후 4강에 한 차례만 올랐다. 코파 아메리카도 2019년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퇴장에 카세미루와 다닐루의 제외까지 더한 결정은 이름값보다 2028년의 경쟁력을 먼저 보겠다는 선언이다.
새 체제의 첫 점검 일정도 잡혔다. 브라질은 9월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10월에는 인도와 맞붙는다. 네이마르가 스스로 끝을 선언한 사이, 안첼로티는 대표팀에 남아 있던 같은 세대의 두 베테랑까지 계획서에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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