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절반도 못 번 7.383점…中 슈퍼리그, ACL 완전 퇴출 ‘기치대욕’에 울화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8.01 00: 59

중국 슈퍼리그가 지난 시즌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태국 리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383점을 벌었다. 과거 성적으로 버티던 누적 점수마저 사라지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현지 경고가 나왔다.
AFC가 공개한 2025-2026시즌 남자 클럽대항전 회원협회 랭킹에서 중국은 총점 49.483점으로 동아시아 4위에 자리했다. 일본이 120.410점으로 1위, 한국이 87.334점으로 2위, 태국이 62.846점으로 3위다.
중국과 태국의 격차는 13.363점이다. 뒤에서는 호주가 49.178점으로 중국을 0.30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5.184점의 말레이시아도 추격권이다. 한 시즌만 더 무너지면 태국 추격보다 호주에 순위를 빼앗기는 상황을 먼저 걱정해야 한다.

격차를 만든 것은 가장 최근 시즌 성적이다. 중국 구단이 2025-2026시즌에 확보한 점수는 7.383점이다. 태국은 16.208점, 호주는 17.667점을 벌었다. 중국은 태국의 정확한 절반인 8.104점에도 0.721점 모자랐고 호주와 비교하면 10.284점이나 뒤졌다.
중국 매체 ‘축구보’는 31일 이 수치를 짚으며 앞으로 ACLE 출전권을 완전히 잃는 ‘기치대욕’, 즉 씻기 어려운 큰 치욕을 피하려면 새 시즌부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AFC가 중국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아니라 랭킹 하락 속도를 근거로 내놓은 현지 분석이다.
AFC 클럽대항전 출전권은 회원협회 랭킹에 따라 배분된다. 새 시즌 성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여러 시즌 점수에 서로 다른 가중치를 적용한다. 중국은 2017년 24.567점,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16.200점과 17.350점을 기록한 덕분에 누적 순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점수는 2021년 0.800점, 2022년 0.500점까지 추락했다. 이후 11.900점과 10.250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 시즌 다시 7.383점에 그쳤다. 높은 과거 점수의 가중치가 해마다 줄거나 산정 대상에서 빠지면 현재 성적이 순위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중국이 과거의 여유를 잃었다는 사실은 태국과의 위치 변화에서 드러난다. 2024-2025시즌 랭킹에서 중국은 57.764점으로 동아시아 3위, 태국은 49.546점으로 4위였다. 한 시즌 뒤 태국이 3위로 올라섰고 중국은 호주에 0.305점 앞선 4위로 내려앉았다.
당장 2026-2027시즌 출전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AFC가 5월 4일 갱신한 배분표에 따르면 중국은 ACLE 본선 직행 2장과 AFC 챔피언스리그2 본선 1장을 받았다. ACLE가 24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본선 1장과 예선 1장 대신 두 팀이 곧바로 본선에 들어가게 됐다.
중국 매체는 이 확대로 생긴 단기 여유를 점수를 되찾을 기회로 봤다. 상하이 하이강과 베이징 궈안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시아 무대를 겨냥한 외국인 선수를 보강한 것도 같은 위기감과 연결했다. 현재 두 장은 보장됐지만 다음 배분을 결정할 회원협회 랭킹은 이미 태국에 밀리고 호주의 추격까지 받고 있다.
이제 중국 구단의 목표는 한두 경기 체면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태국과의 13.363점 차를 좁히는 동시에 0.305점 뒤의 호주도 막아야 한다. 지난 시즌 7.383점이 반복되면 과거의 고득점이 사라지는 순간 순위와 출전권이 함께 무너진다.
중국 축구가 두려워하는 것은 당장 내려진 퇴출 명령이 아니다. 공식 랭킹표가 보여주는 하락 속도와 남아 있는 과거 점수의 소멸이다. 새 시즌 아시아 무대 성적이 ACLE 출전권을 지킬 첫 방어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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