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만나면 잘풀리는 NC 다이노스가 연패터널을 벗어났다.
NC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9차전을 10-4로 크게 이겼다. 권희동이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토다 가즈키도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팀간 7승2패 우위를 보이며 최근 5연패(1무)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부진했던 토다와 후반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했던 양현종의 대결이었다. 타선도 화끈하게 터지는 KIA였고 NC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연패를 당했다. KIA쪽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양현종이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졌고 NC가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1회초 KIA 김도영의 한 방이 터졌다. 토다의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120m짜리 솔로포를 작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33호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폭주모드였다. 기세좋게 리드를 잡았으나 양현종이 지키지 못했다.

NC는 1회말 1사후 이날의 영웅 권희동의 좌익선상 안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민우와 블레인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박건우가 우익수 쪽으로 뜬공을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1 동점. 그러나 이우성이 선채로 삼진을 당해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회 빅이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볼넷으로 걸러나갔다. 김형준은 병살성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KIA 하주석이 서두르다 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해 다 살려주었다. 천재환이 절묘한 번트안타를 성공시켜 양현종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흔들린 양현종은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었다.
2-1 역전에 성공하자 권희동이 좌월 만루홈런을 날려 단숨에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양현종은 박민우와 블레인을 또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후 이우성이 좌익수 옆 적시타를 날려 7-1로 달아났다. 양현종은 강판했다. 이태양이 올라오자 김휘집이 또 중전안타로 블레인을 블러들여 8-1 승부를 결정냈다. 3회서는 1사3루에서 권희동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양현종은 1⅓이닝 4피안타 6볼넷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제구가 흔들린데다 결정적인 만루홈런이 뼈아팠다. KIA는 4회 나성범의 시즌 22호 우월 1점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다. 5회는 3루 주자 김도영이 포수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아 또 한 점을 보탰다. 9회 김민규의 2루타와 이호연의 적시타로 4점째를 뽑았다. NC는 8회 김휘집의 적시타로 두 자리 득점을 완성했다. 토다는 6이닝 8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로 5승을 따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