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불운을 넘어 비극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6경기 연속 9번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난조 속 패전 위기에 처했다.
경기 초반은 2위 KT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가운데 안현민을 루킹 삼진, 샘 힐리어드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김상수의 내야안타에 이어 허경민과 조대현을 연달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심우준이 2회초 2사 1, 2루에서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류현진을 지원 사격했다. 3회말은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다.

류현진은 여전히 3-0으로 앞선 4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중전안타, 힐리어드의 사구, 김민혁의 빗맞은 안타로 무사 만루에 처한 상황. 김상수를 초구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허경민에게 밀어내기 사구, 대타 오윤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허용하며 2-3 턱밑 추격을 당했다. 포수 허인서의 포구 실책으로 계속된 2사 2, 3루는 대타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극복했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을 1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현수를 투수 야수선택, 안현민을 병살타로 잡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안현민 타석 때 2루수 이도윤의 수비 도움을 받았다.
6회말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선두타자 힐리어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상황에서 힐리어드가 과감한 태그업을 통해 2루를 밟아 득점권 위기에 처했고, 김상수 상대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통한의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이형범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3개.
이형범은 류현진의 승계주자를 지우지 못했다. 허경민의 2루타로 계속된 2, 3루 위기에서 한승택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류현진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최종 자책점은 4점. 시즌 3패(8승)위기에 몰렸다. KBO리그 8번째 10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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