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군단이 류현진의 시즌 9번째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2위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57승 2무 36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승 상승세가 끊긴 6위 한화는 46승 3무 47패가 됐다. 하루 만에 5할 승률이 깨졌다.


홈팀 KT는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을 맞아 최원준(우익수) 김현수(1루수) 안현민(지명타자) 샘 힐리어드(중견수) 김민혁(좌익수)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조대현(포수) 장준원(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원정길에 나선 한화는 KT 선발 소형준 상대 이원석(중견수) 요나단 페라자(우익수) 문현빈(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허인서(포수) 이도윤(2루수) 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강백호가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출전했고,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허인서가 류현진과 처음 배터리호흡을 이뤘다.
선취점은 한화 차지였다. 2회초 1사 후 채은성, 허인서가 연속 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도윤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심우준이 등장해 선제 스리런포를 날리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심우준은 볼카운트 1B-1S에서 소형준의 3구째 높게 형성된 커터(138km)를 받아쳐 비거리 116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9일 만에 나온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KT 타선이 4회말 류현진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중전안타, 힐리어드가 사구, 김민혁이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무사 만루에 위치한 상황. 김상수가 초구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가운데 허경민이 밀어내기 사구, 대타 오윤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3 턱밑 추격을 가했다. 다만 포수 허인서의 포구 실책으로 계속된 2사 2, 3루 찬스는 대타 배정대가 3루수 땅볼에 그치며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5회초 찬스 무산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 페라자가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지만, 문현빈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원석이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1루구 김현수의 홈 송구에 득점이 좌절됐다. 이어 강백호가 우익수 뜬공, 노시환이 초구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힐리어드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 때 과감한 태그업을 통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김상수가 중견수 방면으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며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이형범이 올라온 상황에서 허경민의 땅볼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외야로 튀며 2루타가 되는 행운이 따랐고, 한승택이 우측으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92구 노 디시전에 그쳤다. 이어 주권(1이닝 무실점)-이상동(⅓이닝 무실점)-전용주(⅔이닝 무실점)-스기모토 코우키(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주권이 시즌 3번째 승리, 박영현은 KBO리그 역대 17번째 3시즌 연속 20세이브를 각각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김상수, 허경민이 2안타, 한승택이 결승타 포함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⅓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93구 난조 속 시즌 3패(8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이다. 심우준의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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