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대한이 데뷔 첫 멀티홈런을 폭발시키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우익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대한은 홈런 두 방으로 3타수 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고 맹활약을 펼쳤다.
LG가 먼저 선취점을 뽑아내 0-1로 끌려간 2회, 두산이 김대한의 홈런으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김대한은 볼카운트 1-1에서 LG 선발 송승기의 3구 134km/h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대한의 시즌 첫 홈런.

이후 박준순의 투런포로 3-1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6회초 나온 실책으로 LG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7회말 다시 나온 김대한의 홈런으로 LG를 따돌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대한은 바뀐 투수 이우찬의 초구 144km/h 초구를 공략해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대한의 데뷔 첫 멀티 홈런으로 달아난 두산은 점수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2019년 1차지명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두산에 입단했으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던 김대한은 이날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두산 동료들은 김대한의 인터뷰가 끝난 후 물세례를 퍼부으며 그의 활약을 격하게 축하했다.
김대한은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은 좋은데,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팀이 이긴 게 더 중요해서 그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냥 출루한다는 목적을 갖고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 계속 직구 타이밍이 늦어 경기 전에 감독님, 이진영 코치님이 수정을 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멀티 홈런도, 단상 인터뷰도, 물세례도 프로 8년 차에 처음이었다. 단상 인터뷰를 하며 벅찬 표정이 보였다고 하자 그는 "진짜 올라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활약해서 올라가니까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기들이 다 생각이 났다"고 얘기했다.

김대한은 "사실 작년이 가장 고비였다. 진로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보면 내가 나에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상처를 많이 받아서 심적으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작년 그런 시기를 거치면서 마음 속으로 훈련을 하다 보니 일희일비를 하지 않게 됐다. 그것도 꾸준하게 갈 수 있도록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우 선배같은 중장거리형 타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한 김대한은 팬들을 향해 "매번 하는 말이지만,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안 될 때도 많은 응원을 주셔서 일어설 수 있었다. 앞으로 조금 더 응원해주신다면 박건우 선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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