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역대 21번째 300승을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진만 감독은 지난 2022년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이후 감독 5년차 시즌에 300승까지 달성했다. 역대 21번째 기록. 박진만 감독은 2022년, 허삼영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감독대행을 맡으며 사령탑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28승 22패로 성공적인 대행 시즌을 보냈고 3년 최대 12억 원에 정식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정식 계약 첫 시즌 61승 82패 1무로 8위에 머물렀지만 2024년부터 박진만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78승 64패 2무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지만 결국 패퇴했다. 2025시즌은 74승 68패 2무로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준플레이오프 업셋 이후 한화와 플레이오프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미 2년 연속 가을야구를 밟은 박진만 감독의 삼성이었고 올해는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넘보고 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를 탈출하며 59승 37패 2무를 마크했다. 2위 KT 위즈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KT도 승리를 거두면서 여전히 승차는 0.5경기 차이다.

이날 삼성은 2회 전병우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4회말 윤동희에게 적시 2루타, 노진혁에게 희생플라이, 유강남에게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초 구자욱부터 시작된 공격이 맹렬하게 이뤄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이 삼진을 당했지만 디아즈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추격했고 전병우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4-3 역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뎌 7-3으로 전세를 확실하게 뒤집었다.
7회초 강민호와 김현준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롯데의 추격이 7회말 맹렬하게 이어지며 9-7까지 쫓겼지만 장찬희와 이승민 등의 활약으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삼성의 믿을맨 이승민은 마무리 김재윤의 골반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1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오늘 승리로 300승을 달성한 줄은 몰랐는데 선수들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 300승까지 올 수 있도록 함께해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파란색 유니폼을 보면 상대팀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는데, 올해가 가장 그 모습에 가까운 것 같다. 캠프 때부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장 적기인 것 같다”며 300승 그 이상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초반 자칫 어려운 흐름으로 갈 수 있었지만, 6회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6득점에 성공했고, 그 빅이닝으로 역전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선발 원태인 선수는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특히 7회 위기 상황에서 장찬희 선수가 상대의 좋은 흐름을 끊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8회 상대의 장타성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면 경기 흐름이 상대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김현준 선수의 호수비가 그 흐름을 막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면서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