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과 대한축구협회 운영 논란을 다룬 국회 청문회를 지켜본 일본에서 놀라움과 함께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한 동정 여론이 이어졌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31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에서는 홍명보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며 "홍명보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은 일본 팬들에게도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홍명보 전 감독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청문회에 출석해 먼저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이후 감독 선임 과정의 특혜 의혹과 약 38억 원으로 알려진 연봉, 손흥민(LAFC)의 기용 방식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고 소개했다.

홍 전 감독은 월드컵 부진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고액 연봉 논란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연봉은 해외 언론이 보도한 수준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디앤서는 국회 청문회에서 축구대표팀 감독이 의원들의 질의를 받는 장면 자체가 일본에서는 매우 낯선 풍경이라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해 일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매체는 "스포츠 관계자가 대회 성적을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한국 특유의 모습"이라며 일본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SNS에는 "겨우 축구 감독인데", "홍명보가 불쌍하다", "월드컵 성적을 두고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것은 공개 망신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홍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조직 문화 개선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누구 한 사람의 노력으로 바뀔 문제는 아니다. 모든 축구인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젊은 축구인들이 협회에 들어와 현실을 직접 경험하고 책임감을 갖고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그런 분들이 일한다면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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